타임워너사 400명이어 디즈니도 650명 줄여
티켓·DVD 판매 그대로… 배우 고액 개런티등
영화흥행수입 못미쳐 고위직부터 살빼기전
최근 개봉된 영화 ‘캐리비언의 해적: 망자의 함’이 영화사상 최대 흥행 대박을 터뜨리고 있지만 할리웃 영화계 이면은 대규모 감원선풍으로 인한 불안감이 팽배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20일 1면 기사로 보도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대규모 영화사들이 최근 영화흥행 수입이 전 같지 않는데 따른 자구책으로 인력부터 대폭 줄이는 혁신적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그같은 감원대상은 주로 프로덕션의 고액 연봉자들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져 20여년간 안주해 왔던 이 분야의 고위직들이 해고나 감원 공포에 휩싸여 있다.
지난해부터 특히 가시화된 영화사 감원바람은 월트 디즈니사가 이번 주에 발표한 650명의 직원 감원 결정으로 더욱 현실화됐다. 디즈니는 그와 함께 버뱅크 스튜디오 시설도 대폭 감축하여 제작영화의 편수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디즈니의 감원 발표 전에도 이미 두 개의 대형 영화사 메트로-골드윈-메이어, 드림웍스 SKG가 재정압박에 처하면서 한때는 핵심적이었던 사업을 팔아 넘겼다. 이로 인해 양측에서는 1,350명의 영화 관련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그 외에도 탄탄한 독립영화사의 명성을 유지했던 레볼루션 스튜디오도 오랫동안 박스오피스 수입이 기대에 못 미치자 최근 대규모 영화제작 야망을 포기하고 시설과 인력을 크게 줄였다.
또 디즈니사도 그동안 미라맥스 필름 전문 유닛 규모를 크게 감축했고 타임워너사의 워너브라더스 영화사도 400명의 인력을 내보낸 바 있다.
소니 영화사도 긴축재정을 위한 단계로 컬버시티 스튜디오의 프로듀서 숫자를 대폭적으로 줄이는 과정에 있다.
이같은 영화사의 살 빼기 고육지책에 대해 관계자들은 영화 티켓 수입이나 DVD 판매는 늘지 않는데 비해 배우의 개런티, 또 제작 및 마케팅비용 급상승으로 순수익이 낮아지는 데다 영화산업 사양화가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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