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아우르는 회장되길...
임명환 기자
제13회 재미대한체육회 대의원 임시 2차 총회가 열리기 직전 회의장은 34년 만에 LA가 아닌 타지역에서 새 회장의 선출에 관해 얘기하며 축하 분위기였다. 적어도 LA 지역의 기자들이 참석하기전 까지는 시카고출신의 장정현 회장을 취재하기 위해 참석한 시카고지역 동포 언론사 기자들과 재미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은 향후 체육행사에 대한 일정과 앞으로 있을 한국의 전국체전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그러나 총회 시작 10분전 LA 지역 기자들이 들어오면서 총회의 분위기는 냉각되기 시작했다. 이들의 시각은 누가 회장에 선출 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말하는 ‘두동강 위기’의 재미체육회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시카고 동포 언론사와는 사뭇 다른 시각이었다. 시카고 동포 언론사는 이번 대의원 총회가 34년 만에 LA가 아닌 타 지역, 시카고의 장정현씨가 재미체육회에 새 회장으로 선출 된다는 것이고 시카고로서는 전 미주에 시카고 한인동포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본 반면, LA 지역 기자들은 김남권 전 회장과 수중 중앙경기협회 양천봉 회장이 중심이 된 ‘재미대한체육회 정상화 및 재건추진위원회’의 대결 구도에 관심이 많았다.
이를 뒷받침 하듯 대의원 총회에서 장정현씨를 새 회장으로 추대한 직후 LA 소재 J 신문 기자는 취임사를 위해 단상에 올라서는 장 회장에게“이번 총회에 불참한 중앙경기단체연맹의 회장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장 회장 보다는 지역회장들이 나서 취임사를 하려는 새 회장에게 그런 질문을 던진 것에 대해 불쾌한 심사를 드러냈고, 해당 기자는 다른 취재가 있다며 이내 자리를 떴다. 기자가 떠난 직후 장 회장은“불참한 중앙경기단체연맹 회장들과의 관계는 이번 재미체육회가 풀어야 할 숙제”며 “다 같이 가는 재미체육회를 만들겠다” 며 미소를 지어 새 회장으로서 여유를 보였다.
LA에 소재한 일부 중앙경기단체연맹 회장들의 불참과는 달리 문제가 발생, 회장이 제명된 콜로라도와 뉴욕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 지회장들은 이번 대의원 총회에 참석해 대조를 보였다. 이 현상은 실질적으로 재미대한체육회를 이끌어 가는 지역 지회장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탄생한 장정현 새 회장 체제에 큰 힘이 될 것 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지각있는 중앙경기단체연맹 회장들은 “LA지역의 단체장들이 빨리 지역 이기주의에 벗어나는 것이 재미대한체육회를 위한 것이고 이런 모습이 차후 체육회를 이끌어 나갈 한인 2세들에게도 떳떳한 1세대 체육인의 모습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정현 신임회장이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반대하는 단체장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우려 재미대한체육회가 200만 전미주 한인동포와 함께가는 체육회가 되길 기대한다. 7/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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