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총장 뽑힐만큼 능력·수완 대단
학생 시위·예산남용등 스트레스 많았지만
우울증 징후 없고 동성애 고백할 정도
유능한 여성 과학자이자 UC계열 대학의 최연소 총장중 하나로 꼽혔던 데니스 디 덴톤 UC샌타크루즈 총장(46·사진)의 갑작스런 투신자살 소식이 일파만파 충격을 던지고 있는 가운데 자살동기에 대한 의혹 역시 크게 제기되고 있다.
과학계나 교육계에서 그녀를 오래 알아왔던 지인들은 “총장으로서 최근 수개월간 학생들의 시위, 캠퍼스 예산남용 구설수등 여러 어려운 이슈에 직면하긴 했지만 그 정도로 목숨을 스스로 끊은 나약한 인물이 절대 아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변에 따르면 그녀는 2005년 총장이 된 후 공개적으로 동성애자로 인정할 정도로 용감(?)했다.
또 MIT에서 엔지니어링으로 박사학위를 받을 당시 후두암 투병도 잘 견뎌냈으며 UC시스템의 최연소 총장으로 뽑힐 만큼 능력과 수완도 대단했다.
그만한 커리어를 쌓으면서 수많은 장애물을 극복해 온 그가 새삼스럽게 자살할 이유가 없다는 것.
UC계열 대학 모두가 운영이 어려운 시기에 총장으로 부임해서 수많은 장애물과 씨름하느라 스트레스는 많이 받았지만 항상 긍정적인 태도로 헤쳐나갔으며 특별히 우울증 등의 징후도 없었다고 한다.
취임 초기에 비해 최근은 오히려 훨씬 나아진 상태여서 자살 의문은 더 증폭되고 있다.
덴톤 총장의 사체는 지난 24일 새벽 그녀의 오랜 동성애 연인인 그레첸 칼론지(UC계열 대학 오클랜드 본부 수석행정관)가 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43층 아파트에서 땅으로 추락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당시 칼론지는 워싱턴 DC에 출장중이었으며 그녀의 사인은 일단 자살로 발표됐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26일 현재 자살로 단정짓지 않은 채 배경을 수사중이라고 말했으며 검시국 관계자도 아직 그녀의 죽음이 자살인가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또 덴톤의 유서나 또는 자살을 뒤받침 할 특별한 증거도 아직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UC 샌타크루즈는 고 덴톤 총장의 추모식과 그녀의 삶과 업적을 기리는 행사를 29일 오전 10시에 캠퍼스에서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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