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그가 연주했던 데서 그를 연주하게돼 큰 기쁨
“이번에 공연하는 장소는 런던의 가톨릭 성당인데 모차르트도 이 곳에서 연주한 적이 있습니다. 모차르트가 연주한 곳에서 모차르트 곡을 연주하게 돼 영광입니다.”
LA에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현수(27)가 오는 30일 영국 런던 ‘세인트 마틴-인-더-필드’(St. Martin-in-the-Fields)에서 런던 솔로이스트 챔버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펼친다. 연주곡목은 ‘대관식’으로 불리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콘체르토 19번.
그에게 이번 연주는 뜻깊은 공연이다. 올해가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되는 해이고 공연 주제도 ‘모차르트 40’(Mozart Forty)인 데다가 모차르트가 연주한 곳에서 모차르트의 곡을 연주하기 때문이다. 연주자들에게 이런 기회는 흔치 않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런던 챔버 오케스트라와 좋은 공연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현수는 그 동안 각종 피아노 경연대회에서 입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지난해 2월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버지니아 웨어링 인터내셔널 피아노 경연대회’(Virginia Waring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s)에서는 2등, 한국의 음악저널 피아노 경연대회에서는 1등을 차지했다.
런던 솔로이스트 챔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게 된 것도 버지니아 웨어링 인터내셔널에서 입상한 덕분이다. 전통적으로 이 대회 1등 입상자가 런던 솔로이스트 챔버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나 이번에는 2등이 협연자로 선정되는 행운을 누렸다. “러시아 출신의 남자가 1등을 차지했어요. 그런데 심사위원이 저를 선정했어요. 우승자의 피아노 연주가 ‘너무 단조롭다’(too square)는 게 하나의 이유였어요.”
그녀는 런던 공연을 마치면 서울에서 3일 동안 공개 레슨을 한 뒤 스페인으로 건너가 공연할 계획이다.
서울 예원중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 온 그는 미시간의 인터로켄 아츠 아카데미(Interlochen Arts Academy)와 플로리다의 하리드 컨서버토리(Harid Conservatory)를 거쳐 LA에서는 USC 석사과정과 콜번 스쿨 연주자과정을 마쳤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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