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공립교 갑작스런 통보...학생.학부모 거센 항의
올해 졸업을 앞두고 낙제 위기에 놓인 일부 뉴욕시 공립학교 5학년생들이 학교로부터 갑작스레 졸업식 참석 불허를 통보받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낙제 위기의 졸업 예정자들을 공개적으로 솎아내 망신을 주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학생들의 권리 침해 논란을 둘러싼 논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모습이다. 브루클린 PS 179 초등학교에서도 지난 20일(화) 졸업식 예행연습을 위해 5학년생 150명이 강당에 모여들자 교장이 낙제 위기에 놓인 학생 15명의 이름을 또래들 앞에서 공개하며 졸업식에 참석할 수 없다는 결정을 알렸다. 이에 망신을 당한 일부 학생들이 울면서 집으로 귀가하자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낙제 위기에 놓인 5학년 아들을 둔 이 학교 학부모 마리아 가너씨는 2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일생에 한 번 뿐인 초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크지만 학생 개인정보인 시험성적을 마구 공개하는 것은 어린 아이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안겨주는 것”이라고 지적했
다. 이어 낙제 위기에 놓이더라도 서머스쿨에 등록해 8월 재시험에 합격하면 충분히 졸업이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아예 졸업식 참석조차 못하게 막는다는 것은 도저히 교육자의 행동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가너씨는 다음 주 화요일로 예정된 졸업식에 낙제 여부를 떠나 모든 학생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교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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