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교육센터 조인숙 원장 주류출판사서 첫 정식 출간

SAT 주관처 칼리지보드 지침 따라
사용빈도수 높은 단어 4천개 사용

오는 11월 실시되는 SAT II 한국어 시험을 위한 시험문제집이 여름방학을 앞두고 새로 출판됐다.
20여년간 한국어를 가르쳐온 눈높이 교육센터 조인숙 원장은 “지금까지 SAT II 한국어 문제집이 5차례 발간됐으나 한국어가 스패니시 등 다른 외국어들과 같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재가 필요하다며 특히 기존 출판사를 통해 정식 출판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국 관련 영문도서 전문 출판사인 홀림 인터내셔널 출판사(Hollym International Corp.)가 지난 5월 발간한 ‘SAT II Korean with Listening’은 국제기준도서번호(ISB)와 의회도서관관리번호(LCCN)를 갖춘 정식 도서로 등록돼 있어 앞으로 미국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취급될 수도 있다. 지금까지 한국어 문제집이 비공식으로 인쇄됐는데 한국어를 외국 학생들에게 보급하기 위해서는 장차 주류사회에서도 구입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이 문제집을 집필하는데 5년이 걸렸다는 조씨는 “이전의 SAT II 한국어 문제집들이 캘리포니아 외국어 기준을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졌으며 한정된 어휘만 다루고 있고 문제 유형이 다양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다”며 “칼리지 보드에서 지금까지 공개한 SAT II 한국어 샘플 문제가 적어 이에 기초한 기존 문제집은 실제 시험에 대비하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조씨는 따라서 출제역사가 더 긴 스패니시,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히브리어, 독일어 등 다른 SAT II 외국어 시험들을 분석해서 이번 문제집에 반영시켰다고 한다.
그는 특히 “캘리포니아 교육국의 외국어 기준과 SAT시험 주관처 칼리지보드의 지침을 따랐으며 국립국어연구원에서 사용빈도수가 높은 단어로 지정한 4,000개 단어들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문제집은 10개 모의고사로 구성됐는데 이중 9개는 주제별로 나눠졌고 10번째 모의고사는 이를 종합 검토하는 내용이다. CD가 포함된 문제집 가격은 30달러. (213)215-2309



조인숙씨가 최근 펴낸 SAT II 한국어 시험문제집을 소개하고 있다. <진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