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명 전담자, 매일 10시간씩 씨름
허가조건 까다로워 최종 결정 어려움
신생 인구 증가세가 최근 4년간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거리명 작명작업이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와 샌버나디노 카운티로 대변되는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에는 2006년 들어서만 수천개의 새로운 거리 이름이 토마스 가이드북에 등재됐다.
반면 인랜드 지역과 비슷하게 인구 증가세가 현저한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를 합해서도 새롭게 추가된 거리 이름은 700여개에 불과하다.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새 거리 이름이 특별히 많은 것은 지난 4년간 무려 5만6,719명의 새로운 주민이 늘어난 만큼 새로운 주택지도 많이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리 작명 담당자는 매주 50개씩 밀려드는 신청서로 진땀을 빼고 있다.
LA타임스는 12일 35년째 이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존 트리책(65·리버사이드 카운티 엔지니어링 테크니션)이 최근 수년간 매일 10시간씩 쉴새없이 매달려도 업무량은 더욱 늘어난다는 예를 들어 보도했다.
트리책에 따르면 새로운 거리가 많이 생기는 것도 그렇지만 개발업자가 지어서 허가를 신청하는 이름을 최종 결정하는 업무가 특히 어려운 것은 새 이름이 지어지는 필요충분 조건이 은근히 까다롭기 때문이다.
특히 소방국이나 경찰국, 병원 등에서 찾아내는데 혼란을 주면 안 되는 조건 등이 중요하게 붙어 있다.
그에 따르면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의 새 거리 이름은 먼저 발음이 용이해야 하고 너무 흔해도 안되며 너무 길어도 안 된다. 또 한쪽 끝이 막힌 길일 경우는 꼭 뒤에 코트(Court)나 서클(Circle)이 붙어야 한다.
또 같은 이름이 10마일 이내에 이미 있으면 안되고 1가나 메인 등 이미 너무 많이 사용되는 이름도 헷갈리게 하기 때문에 거부된다. 발음이 제대로 안될 경우도 거부대상이다. 그는 스스로 발음을 할 수 없는 이름이 올라오면 그를 종이에 적어 최소한 10명에게 크게 소리내 보라고 요청한 후 발음이 제 각각이면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
그에 따르면 리버사이드 카운티와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 거리 이름으로 가장 인기 있는 주제는 동물이나 주, 또 대학, 보석, 과일 등으로 Hawk Court(빅토빌), New York Street(인디오), Stanford Drive(랜초 미라지), Sapphire Way(폰태나), John Glen Road(애플밸리), John F. Kennedy Drive(모레노밸리), John Lennon Lane(미합병지역) 등이 대표적이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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