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초등학교의 학부모들이 24일 열린 설명회에서 새로 부임한 말린 밀러 교과내용 개발 디렉터(왼쪽부터), 론 펠핸들러 교장과 이종석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장으로부터 교과과정 개편 계획을 경청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4~6학년 문학·수학·역사과목
전공교사가 가르친다
윌셔 초등학교가 이번 여름동안 교과과정을 대폭 개편, 오는 9월에 새롭게 달라진 모습으로 문을 연다.
윌셔초등학교는 담임교사가 모든 과목을 가르치는 전통적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해당 과목을 전공한 교사들이 가르치는 새로운 교과과정을 채택, 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교사진도 크게 달라진다고 24일 열린 학부모 설명회에서 발표했다.
윌셔 초등학교는 또 교과과정 개발 디렉터 직책을 신설해 몬트로스 몬테소리 크리스챤 스쿨에서 12년간 교장을 지낸 말린 밀러를 디렉터로 초빙했으며 지난 8년간 윌셔초등학교에서 6학년 담임교사를 맡은 론 펠핸들러를 신임 교장으로 임명했다.
한편 교사진 자격은 실무 경험이 5년 이상 있거나 석사학위를 소지한 교사로 강화돼 8개 중 3개 클래스가 새로운 교사를 맞이한다.
가주교사협회(CTA)에서 ‘올해의 교사’를 3차례 수상하고 ‘올해의 교장’으로 선정된 바 있는 밀러 디렉터는 ‘Departmentalized Class’라고 불리는 교육방식이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 확산되고 있다며 “교사들이 한가지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어린이들이 더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6학년 학생들은 담임교사가 여전히 있지만 중고등학교에서 처럼 중간에 교실을 바꾸면서 문학, 수학, 역사 등의 과목을 담당교사로부터 배우게 된다.
밀러 디렉터는 또 “어린이들이 주체가 되어 학교신문 제작 등의 학교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생회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남가주 한국학원의 이종석 이사장은 “과거 교과과정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친다는 수준에 그쳤으나 다른 사립학교들과 경쟁할 수 있는 학교가 되기 위해 교과과정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ESL 클래스에 석사학위를 소지한 교사를 모셨고 아트 클래스를 전담하는 교사가 없었는데 이번 학년도에 초빙하기 위해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또 컴퓨터 42대로 새로 구입해 컴퓨터 클래스가 대폭 강화됐으며 클래스마다 동영상 교육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구비했다고 말했다.
윌셔초등학교는 또 이번 가을학기부터 한국어 및 한국문화를 관심있는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가르치는 클래스를 제공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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