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항공료 유럽관광 판매‘뚝’
1,000달러짜리 6월엔 2,000달러대
“대회 끝나는 7월까지 개점 휴업”
“월드컵 때문에…”
6월10일부터 열리는 독일월드컵으로 한인 여행사들의 유럽 여행상품 판매가 차질을 빚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둔 6월8일부터의 유럽 상품 판매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조은관광 케니 김 부사장은 “유럽 상품에 대한 광고는 계속하고 있지만 손님들로부터 문의 전화가 오면 월드컵이 끝난 이후로 여행 일정을 잡으라고 얘기한다”며 “월드컵이 끝나는 7월초까지의 유럽 관광은 사실상 개점 휴업”이라고 말했다. 아주관광 박평식 사장도 “5월까지 100명이 넘던 유럽 관광객은 6월에는 30명선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유럽 상품 중에도 차질이 큰 것은 동유럽 상품. 영국이나 프랑스 등 서유럽 관광 상품은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독일을 포함한 체코와 오스트리아 등을 둘러보는 동유럽 관광 상품은 올스탑 상태다.
이처럼 유럽 관광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비싼 항공료 때문.
월드컵 관광 수요가 몰리면서 평소 1,000달러 선이던 유럽행 항공권 가격은 6월 한달 동안 2,000달러를 넘어섰으며 이에 따라 2,000달러면 충분하던 동유럽 7박8일 상품은 3,000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다. 사정이 이렇자 유럽행 항공권은 ‘부르는 게 값’이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또한 독일행 항공권을 구하지 못한 월드컵 관광객들이 체코와 오스트리아를 거쳐 기차로 독일로 가는 여정을 선택해 동유럽행 항공권 가격도 급등, 여행 일정을 변경하는 것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항공권을 구하기가 쉽지 않고 관광객 모집이 쉽지 않자 관광회사들이 유럽관광을 사실상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조은관광 케니 김 부사장은 “해마다 6, 7, 8월은 유럽 여행의 성수기여서 항공권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올해는 월드컵이 독일에서 열려 유럽행 항공권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며 “유류할증료 인상까지 겹쳐 단체 관광 상품을 만들기 쉽지 않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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