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 밀러 시장이 17일 러브필드 공항를 폐쇄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라이트법안을 둘러싼 아메리카 에어라인(AA)과 사우스웨스트 항공간 힘겨루기의 향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달라스 모닝뉴스는 18일자 경제면에 이같은 결정내용을 다루면서 (러브필드)공항은 이곳에 그대로 존치돼야만 하며 달라스시는 공항 주변 이웃들의 민원도 해결하면서 사우스웨스트 본사도 이곳에 그대로 남아있도록 할 작정이라는 밀러시장의 이날 발언을 보도했다.
이날 밀러시장의 선언으로 사우스웨스트의 ‘숨통’은 일단 트일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웨스트는 줄곧 자사의 운항권역을 제한하는 라이트법안에 반대하며 러브필드를 포기하고 DFW공항으로 들어와 ‘공정한 경쟁’을 벌이자는 AA의 주장을 거부해왔다.
반면 AA는 최근 몇달동안 ‘스탑-앤-싱크(Stop-and-Think)’ 등 자사에 우호적인 시민단체들을 통해 러브필드 공항 주변주민들의 민원을 시청측에 제기하며 ‘공항폐쇄 대세론’의 분위기를 띄어왔다.
따라서 이번 밀러 시장의 발표는 ▲사우스웨스트 본사 유지와 ▲주민 민원 해결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아보겠다는 의지표명으로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돼온 ‘공항폐쇄’ 주장에 쐐기를 박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AA의 모회사인 AMR은 러브필드 공항이 폐쇄돼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라이트법안협상 테이블에 공항 폐쇄문제를 선택대안(option)으로 올려놓고 포괄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도됐다.
달라스에 본사를 둔 사우스웨스트는 그동안 라이트법안에 반대하며 이 법안이 존속될 경우 본사를 피닉스나 시카고로 옮기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사우스웨스트는 지난 25년간 러브필드를 독점하다시피하며 알차게 성장을 거듭, 최근 미 항공사중 최고의 고객만족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영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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