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장 앞에서 시위…2년 새 실질임금 26%나 깎여
미국에서 9번째 큰 항공사로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알래스카 항공 조종사들이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 조종사는 16일 알래스카 항공의 모기업인 알래스카 그룹 주주총회 장 앞에 도열, 임금인상을 통한 사기진작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지난 7월 1,450여명이 속한 조종사 노조와 회사측은 새 임금협상을 벌이던 중 노조측이 중재인의 제안을 받아들여 2년간 계약갱신을 포기했었다.
10년 경력의 베테랑 기장인 숀 캐시디 노조 부위원장은“중재계약이 이어진 2년간 조종사의 실질 평균임금이 26%나 감소했다”며 경험이 풍부한 상당수 조종사들 가운데 85%가 조기 은퇴신청을 냈거나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시디는“임금저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조종사들의 근로의욕저하”라고 지적하고“당장 월급을 줄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겠지만 근로의욕 저하에서 오는 생산성 및 서비스 저하로 인한 회사손실이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래스카 항공의 빌 아이어 이사장은“조종사들의 고충을 이해하지만 다른 항공사들은 직원의 감축을 통해 손실을 보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당장 급여를 현실화 한 후 회사가 파산에 이르면 퇴직연금조차 받을 곳이 없어진다”며 고통분담을 호소했다.
캐시디 부위원장은 회사측의 경비절감 방안이 근시안적이라며 회사가 더 발전할 수 있는 장기적인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맞섰다.
아이어 이사장도 조만간 조종사 노조와 머리를 맞대고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알래스카 항공의 수익성이 타 항공사보다 장기적인 면에서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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