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찬 <공인회계사>

부동산 투자로 인한 부의 축적

최근 미주 한인 가정에서 끔찍한 사건들이 일어났다. 사건의 배후에는 경제적 이슈가 가장 크다.
어느 사회나 경제가 어려워지면 그로 인한 각종 부작용이 있게 마련이지만, 지금 미국이 불경기인가? 미국의 경제 전문가 누구에게 물어도 미국이 불경기라고 답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왜 심한 불경기에서나 나올 법한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났을까? 이것은 상대적인 박탈감이 한 몫을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최근 부동산 가격의 급등으로 부동산을 통해서 부를 이룬 얘기가 가는 곳곳마다 큰 무용담으로 회자되고 있다. 부동산 투자의 기회를 못 잡은 그저 평범한 이들과 아직도 내 집 마련을 못한 이들에게는 힘 빠지는 얘기이다. 부동산으로 돈을 벌을 때 그들은 거기 있었고 나는 거기 없었다는 아쉬움도 크다.
지난 20년 동안 회계 일을 하면서 고객들의 흥망성쇠를 지켜보았다. 세상에 영원한 것이 없다.
주식으로 벌은 돈 주식으로 날리고, 부동산에서 벌은 돈 부동산으로 날리고, 주식과 부동산에서 벌은 돈 전혀 엉뚱한 곳에서 잃어버리는 경우를 수도 없이 본다.
인구밀도가 높아서 부동산 가격이 절대로 떨어질 것 같지 않은 한국도, 일본도, 미국도 부동산이 하락했을 때가 있었다. 부동산에서 번 돈 부동산이 소강상태에 빠지면 어디로 갈까?
거기에 또 다른 부의 창출이 일어날 수 있다. 요즘 오일가격의 상승이 끝이 보이지 않고 있고, 금값 역시 최고치를 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통화의 강세, 달러화의 약세로 각 나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조짐은 또 다른 경제 폭풍을 예고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닷컴 바람이 불었었고, 부동산 바람이 불었다. 다음에 부는 바람의 향방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다.
돈은 벌기보다 관리가 힘들다 한다. 부동산을 통해서 부의 축적이 이루어진 이들은 지금부터 관리를 잘해야 할 것이고, 부동산 투자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지난 과거를 통해서 증명되었듯이 기회가 또 오고 있음을 기억하고 용기를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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