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새 상가
5달러대 진입
<스퀘어피트당>
비즈니스 거래 전문 에이전트인 최모씨. 한인타운 내 한 일식 투고 전문점 매매를 의뢰 받았지만, 몇 달째 팔리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비즈니스 실적이 나빠 찾는 손님이 없는 게 아니라 바로 높은 렌트때문이다.
980스퀘어피트인 이 식당의 경우 공동구역 유지비를 포함해 한달 렌트로 4,500달러를 내야 한다. 최씨는 “스퀘어피트당 4.5달러가 넘는 비싼 렌트를 감당하려면 한달에 얼마를 벌어야겠냐”며 “한인타운 비즈니스 업주들은 렌트 부담에 휘청거리고 있다”고 한숨을 쉰다.
한인타운 소매점 렌트가 스퀘어피트당 평균 3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새로 지어지는 빌딩에 들어서는 소매점 렌트는 5달러에 달하는 실정이다.
백두산 윈부동산 에이전트는 16일 “최근 1년 사이에 타운 내 소매점 렌트는 10% 이상 인상됐다”며 “소매점 공간이 워낙 부족하다 보니 렌트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6가에 위치한 한 몰에 매물로 나온 리커 스토어도 렌트 부담 때문에 팔리지 않고 있다. 1,640스퀘어피트 규모인 이 스토어는 몰 주인이 스퀘어피트당 3.5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공동구역 유지비까지 합하면 렌트 부담은 6,400달러로 늘어난다.
리스 재계약을 하는 세입자라면 그나마 부담이 적은 편이다. 주인이 터무니없이 올려달라고 할 수는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타운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한달 전 스퀘어피트당 3달러에 3,000스퀘어피트를 재계약했다”며 “이때도 빌딩 관리회사 직원은 ‘그나마 재계약이니 3달러를 받았지, 새 세입자였다면 4달러는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새로 들어서는 빌딩 사정은 더하다. 6가와 웨스턴에 지어지고 있는 ‘마당’의 소매점 리스를 담당하고 있는 에드워드 김씨는 “1층은 스퀘어피트당 렌트로 5달러가 책정됐다”며 “가장 싼 렌트가 3.5달러이지만 입주 문의는 꾸준해 올 여름이면 30∼40%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윌셔와 웨스턴에 들어서는 ‘머큐리’의 1, 2층 소매점 렌트도 마찬가지다.
커피 빈, 잠바주스, 은행 등이 입주할 1층은 렌트가 스퀘어피트에 5달러. 2층은 3.5달러를 넘는다.
한 샤핑몰 관리자인 노모씨는 “잘 되는 매장은 세입자가 안 바뀌니 렌트를 많이 올릴 수 없는 형편이다”며 “그래서 몰 소유주들이 새 세입자가 들어오는 소매점 렌트를 많이 올려 받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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