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이동통신사‘견제’나서
한국 최대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이 선보인 ‘힐리오’(HELIO)의 등장에 기존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힐리오’가 지난 1일 LA한인타운에서 공식 런칭하며 미 전역 1,300개 딜러망을 통해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자 T모빌은 기존업체의 텃세를 이용, ‘힐리오’의 판매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 2002년 출범한 T모빌은 셀폰 딜러들과 맺은 딜러십 계약서에 명시된 ‘T모빌 딜러는 버라이즌, 싱귤러, 넥스텔, 스프린트에 대해서만 판매가 가능하다’는 조항을 내세워 해당사항이 없는 ‘힐리오’의 판매는 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힐리오’를 판매할 경우 딜러십을 박탈하겠다는 강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샌디에고의 일부 딜러는 최근 힐리오를 판매하다 T모빌 딜러십을 빼앗긴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딜러들은 기존 T모빌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할 수 없는 데다 T모빌의 압력이 거세 힐리오의 판매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타운의 한 셀폰업소 업주는 “T모빌측이 고객으로 가장한 한인을 보내 힐리오 신규가입을 하고는 이를 증거 삼아 딜러십 박탈을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힐리오를 판매하기에는 위험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싱귤러 역시 신규가입 발생시 딜러들에게 제공하는 커미션을 인상하거나 플랜 보너스를 높이는 등 힐리오에 대한 견제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 힐리오의 알리 잰자니 판매담당 부사장은 “T모빌의 행위는 공정거래에 저촉되는 것”이라며 “관련자료를 수집한 뒤 법적 대응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힐리오는 전국의 딜러들이 힐리오 판매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힐리오측은 출시 이후 2주밖에 안된 런칭 분위기에 힘입어 초반 돌발변수에도 불구하고 한인 타운에서 신규가입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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