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학생 출신으로 4년 전 전액 장학금을 받고 컬럼비아 대학에 입학했던 김재희(21)씨가 오는 17일 전체 수석의 영광을 안고 졸업한다. 또한 물리학과에서 매년 최우수 졸업생 2명을 선발해 수여하는 졸업생 최고의 영예인 ‘미하엘리스 물리학상’도 동시 수상한다.
인천 과학고를 2년 만에 조기 졸업하고 컬럼비아 라비 장학생 10명 중 한명으로 선발돼 유학길에 올랐던 김씨는 올 가을에도 전액 장학생으로 스탠퍼드 대학원에 진학해 반도체나 초반도체의 기초 이론을 정립하는 응축물질물리학 분야를 공부할 예정이다.
물리학과와 수학과를 복수전공한 김씨는 미 대학원 입학시험인 GRE시험에서도 물리과목 만점을 기록했으며 스탠퍼드를 포함, 총 11개 대학원에서 장학생 입학 제의를 받기도 했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겁게 공부하고, 하루 꼭 한 번은 공부 이외 다른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이 자신의 학습요령이라는 김씨는 학업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대학생활 동안 권투와 철인3종 경기 훈련에 매진해 왔다. 권투도장 출입만 올해로 벌써 4년째이고 지난해에는 뉴욕시 마라톤 대회에도 출전했다. 김씨는 지도교수인 토니 하인즈 박사와 지난 2년간 공동 진행한 고체물리에 관한 연구결과도 조만간 과학물리잡지인 ‘피직스 리뷰(Physics Review)’에 게재를 앞두고 있다. 수석 졸업과 동시에 대학 졸업성적 상위 2% 이내 우수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파이 베다 카파(PBK)’ 학회에도 회원으로 자동 가입되는 영광을 안았다. 노벨 물리학상을 꿈꾸며 장래 교수나 연구원으로 진출하고 싶다는 김씨는 김상훈·김동실씨 부부의 2녀 중 차녀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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