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시혹스가 본부건물과 하계 연습장을 현 커클랜드에서 렌튼으로 옮기기로 최종 결정했다.
시혹스는 지난 6개월 간 렌튼 시당국과 의견조율을 거쳐 레이크 워싱턴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연습장과 본사건물을 신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올 가을 착공, 2008년 초순 경 완공될 예정이다.
렌튼 시의 알렉스 핏치 경제 개발국장은 시혹스측에“팔을 벌려 맞을 준비가 됐다고 부추겨 최종유치를 매듭지었다 ”고 말했다.
새 풋볼 연습장 부지는 시혹스의 구단주이자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이 지난 1990년대 중반 첨단과학 기술단지 조성을 위해 매입한 땅으로 인근 부동산 소유주들과 의견충돌을 일으켜 2002년 기술단지 조성을 포기했었다.
시혹스는 현재 구단본부 사무실은 커클랜드의 노스웨스트 대학 내에, 연습장은 동부 워싱턴 대학 운동장을 빌려 사용하고 있다.
렌튼 시 당국은 시혹스의 렌튼 입성이 프로농구 팀 수퍼소닉스 연고지 이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워싱턴주의 프로 스포츠 2팀을 끌어안을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렌튼 시는 소닉스에 제안한 부지가 시혹스 연습장과 가까우며 신축 체육관 인근에 대형 쇼핑센터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란 점과 벨뷰 등 이스트사이드 지역과 근거리에 있다는 사실을 적극 부각시켜 소닉스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핏치 국장은“시애틀과 협상이 결렬되면 차선책으로 렌튼을 고려해 달라고 부탁했고 긍정적인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