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한자유주간’ 행사에서 최고의 화제는 지난달 28일 부시 대통령이 백악관 오발 오피스에서 탈북 납북자 가족을 면담한 일이었다. 이는 중국 정부에게 던지는 강력한 메시지며 중국 정부의 비인도적 처사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로 인해 북한 인권개선을 위한 미 정부의 의지가 전세계에 거듭 각인되면서 북한의 공개 처형, 기아, 재판 없는 투옥 등 인권탄압이 적나라하게 노출되고 탈북과 납북, 범죄, 위폐 등이 국제이슈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2002년 5월 중국 선양의 일본 영사관 정문에서 중국 공안과 사투를 벌이는 엄마를 지켜보는 어린 김한미양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전세계 언론에 보도돼 탈북자 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었다.
두살배기 딸을 안은 엄마는 총영사관 정문 진입에 반쯤 성공했지만 중국 경찰의 제지로 끌려나오고 만다. 울부짖는 어머니를 바라보는 어린 딸이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은 전 세계인들의 가슴을 울렸으며 이들 가족은 현재 한국에 정착해 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을 만난 김한미(6)양은 그 험난했던 탈출의 길을 아는지 모르는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안겨 뽀뽀하며 사랑 받고 격려 받았다. 한낱 제스처라고 격하 할 수도 있겠지만 쇼도 좋으니 제발 한국의 통치자도 이와 같이 한번쯤 해봤으면 좋겠다.
‘북한자유주간’ 행사에는 트랜트 프랭크 의원을 비롯해 도날드 페인 의원 및 일본 후루야 케이지 중의원, 그리고 주미 일본대사까지 참석했는데 한국의 국회의원이나 보좌관은 하나도 참석 않았다.
주미 한국대사도 김정일을 자극 말라는 위의 지시인지 보이지를 않으니 너무나 대조적이라서 마음이 더욱 쓰리다.
한국의 자칭 애국자라는 정치꾼들은 한인 사회에 얼굴 비치기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행사에도 함께 참여하며 진정으로 북한 정권의 포악성에 분노하고 함께 눈물 흘려야 할 것이 아니겠는가.
친북 집권여당은 그렇다 치더라도 한나라당 관계자들도 눈에 띄지 않으니 워싱턴의 친한파 정치가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독도문제까지도 얽힌 마당에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의 밀도 차이까지 드러나는 한 단면이라고 보인다.
‘북한자유주간’ 행사와 관련해서 올해는 미의회 청문회 등을 통해 특히 북한 김정일 정권의 독재성뿐 아니라 부패와 범죄적 행동을 고발하고, 외국인 납치 등을 통해 자국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들의 인권도 침해한다는 것을 세계 만방에 널리 알려야 한다.
yuhungju@hotmail.com
유흥주
프리덤 소사이어티 회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