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비용 높고 대출수익 낮아져 수익성 감소
고금리 환경 속에서 한인 은행들이 예금 비용은 높고 대출 수익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구조로 인해 그간 시장가치의 고성장을 이끌어왔던 주가 성장 매력이 전과 같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온라인 재정분석 전문 사이트인 ‘모틀리 풀’(Motley Fool)의 기고자인 스티븐 심슨은 3일자 기고에서 윌셔은행의 예를 들며 은행이 올 1분기 순익 29% 상승, 자산 26% 성장, 경영효율비 38.5% 등 수치상으로는 탁월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고금리 예금이 많고 신규 대출도 고정·변동 혼합이 많아지면서 수익성이 기존 대출보다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사이트의 기고자인 조셉 카탑은 지난달 26일 한미은행을 지목해 전년 대비 분기 실적이 순익 11% 증가, 대출 19% 증가, 경영효율비 39% 등 긍정적인 실적을 냈지만 예금에서 이자 비용이 높은 CD의 비중이 50% 이상으로 너무 높고 이자 비용이 낮은 머니마켓 등은 22%에서 13%로 오히려 줄어드는 등 예금구성의 변화가 향후 이자 수익성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른 한인 은행들도 비슷해서 대부분이 전년 동기에 비해 이자 지출 증가율이 이자 수익 증가율을 크게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금리 인상에다 은행간 경쟁 심화로 일부 예금 이자는 지나치게 높고 대출 프라이싱은 높일 수 없어 역마진이 우려되는 상황이 있어온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인 상장은행들의 주가는 윌셔가 이틀간 하향세에서 급반등해 전날 대비 3.31%가 오른 18.40달러로 마감했고 나라는 1.27%가 오른 19.11달러를 기록했다. 한미와 중앙은 전날 대비 각각 2.68%%와 0.36%가 내린 19.23달러와 22.35달러로 각각 마감됐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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