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내 알뜰 업주들의 인테리어 노하우가 눈길을 끈다. 카페 맥의 앤틱 가구는 호텔 가구 옥션에서 마련한 것. <김동희 기자>
맥·베뉴·길영숙 한복등
업주가 장식장 짜고
페인팅 직접 칠하고…
‘손품&발품’으로 인테리어 비용을 절감하는 알뜰 업주들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옥션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앤틱 가구를 구입하거나 손수 페인트를 칠하고 가구 조립하는 등의 상당수의 지출을 차지하는 매장 인테리어를 ‘뚝딱’ 해치웠다.
카페 맥의 자니 박 사장은 지난해 말 카페를 인수하며 주류 신문을 눈 여겨봤다. 옥션 광고가 나올 때마다 빼놓지 않고 챙기며 ‘기회’를 노렸다. 드디어 때가 왔다. 한 고급 호텔이 리모델링을 앞두고 호텔 가구를 경매에 내놨고 그 곳에서 쇼파, 의자, 테이블 등 앤틱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가구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박 사장은 “경비 지출면에서 보면 약 50%는 절감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손때가 묻은 고풍스러운 가구들이 카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며 고객들도 좋아한다”면서 “책장이나 테이블, 장식 품 등도 앤틱샵에 틈틈히 들러 저렴하게 마련한 것들”이라고 귀띔했다.
채프만 플라자에 있는 명품 캐주얼 전문점 ‘베뉴’ 역시 젊은 사장의 손때가 곳곳에 묻었다. 카운터 벽면 장식과 의류 장식장 모두 박유진 사장의 작품. 매장 분위기를 화이트로 정한 뒤 장식장을 짜고 직접 페인트를 칠했다. 매장 입구 정면에서 보이는 벽면 장식은 도화지를 접고, 색칠해 직접 제작했다.
박 사장은 “장식장을 칠하느라 매우 힘들었지만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맡긴 것 보다 경비를 절감했고 매장에 대한 애정도 더 많이 간다”며 웃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길영숙 한복전문점’ 역시 길영숙 사장과 딸의 합작품이다. 10만달러는 족히 투자했을 것으로 보이는 내부 인테리어에는 1만달러도 들지 않았다. 홈디포에서 합판을 구매, 장을 짜고 색을 칠했다. 벽면의 금장식은 금색 페인트를 스폰지에 묻혀 찍은 것이며 마루바닥은 재료구입과 전문인 고용을 각각 진행, 지출을 절감했다.
길 사장은 “간판도 견적을 받아보니 너무 비싸서 쿠킹호일을 구겨 만들고 위에 색칠해서 만든 것”이라며 “사람들이 인테리어가 너무 멋있다며 전문가를 소개해달라고 할 때가 있는데 딸과 얼굴을 마주보며 웃고 만다”고 귀띔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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