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피오피코 도서관에서 열린 북세일 행사에서 생명의 말씀사 전인철 사장(오른쪽 마지막)과 동아서적 윤선욱 사장(왼쪽 마지막)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김동희 기자>
도서관 북세일에 서점·떡집·부동산회사등 지원 앞장
지난 토요일 오전 10시. 한인 서점 관계자들이 피오피코 도서관에서 장갑을 끼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11시부터 열리는 도서관 뒷마당에서 열리는 북세일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피오피코 도서관 북세일이 한인 업소들의 도네이션으로 성황리에 끝났다. 이정아 후원회장은 “올해 봄 북세일에서는 총 5,224달러의 수익이 생겼다”면서 “한인 서점들의 협조와 보이지 않게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봉사자들에게 감사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 직접 참가, 팔을 걷어붙인 서점 관계자들은 가든그로브에 있는 생명의 말씀사 전인철 사장과 LA 서점인 정음사 마크 최 사장, 동아서적 윤선욱 사장이다. 이들은 도서 기증은 물론 아침부터 일찍 북세일 현장을 찾아와 사전 준비 및 진행, 끝마무리까지 돕는 등 ‘시간의 도네이션’을 몸소 실천했다.
직원과 함께 자원봉사자로 나선 정음사의 마크 최 사장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부터 도서관 북세일에는 꼭 참가하셨기 때문에 지금도 중요한 행사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직접 나와 어른들을 도우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동아서적 윤선욱 사장은 “한인타운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만큼 커뮤니티 도서관 행사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약 4년전부터 참여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면 흐믓하고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꼭지 캐더링에서 도시락을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했으며 떡집 산수당의 헬렌 한 사장과 부동산협회 에드워드 구 이사장도 후원금을 도네이션 하는 등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한 후원회 관계자는 “주류 병원에서 일하는 더글라스 윤 마취과 의사나 리커 마켓을 운영하는 한인 업주 등 많은 한인들이 도움을 주고 있지만 아직도 한인사회는 비즈니스의 질적인 성장에 비해 사회 환원은 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경제적인 도네이션 외에도 시간도 도네이션 할 수 있는 만큼 더 많은 한인들이 의미 있는 커뮤니티 행사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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