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뉴욕 클락스타운 노스 하이스쿨을 졸업하는 박성준(18, 미국명 피터 박)군은 고교 졸업의 홀가분함도 대학진학의 근심도 느낄 사이 없이 요즘 아르바이트로 정신없이 바쁘다.
대학에 들어가기 앞서 올 여름 친구들과 계획한 대륙횡단을 떠나기 위한 용돈을 벌기 위해서다.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 대륙횡단을 결심했고 부모님의 도움 없이 여행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방과 후 샤핑 몰에서 파트타임 컴퓨터 세일즈를 하고 있다.대륙횡단을 통해 가보지 못했던 곳을 여행하고 종착지인 LA를 거쳐 한국으로 가, 한 달간 머무
를 생각에 가슴이 설레고 일이 전혀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성준군은 아르바이트로 자동차 연료비와 보험료는 자신이 해결할 만큼 자립심이 강한 학생이다.부모님은 아르바이트로 공부시간을 뺏길까봐 걱정하지만 용돈을 번다는 생각에 씩씩하게 일하고 있다.‘부모님께 손 내밀지 말고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있으면 하자는 것이’ 성준군의 좌우명이다.
시카고에서 출생, 초등학교 4학년때 뉴욕으로 이주한 성준군은 수영과 풋볼 등 운동으로 다져진 튼튼한 몸과 건전한 사고방식을 가진 건강한 청소년이다.고교 3년간 교내 풋볼팀 라인 맨으로 활약했고 8년간 보이스카웃 단원으로 있다. 모험심이 강해 어드밴처나 SF 영화와 책을 늘 가까이 하고 책 읽느라 밤잠을 설칠 만큼 독서광이다.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은 J.R.R.톨킨의 ‘반지의 제왕’이고 장래 희망은 작가.
책을 읽다 보면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를 접할 수 있어 작가란 직업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좋아하는 과목은 창작, 체육, 역사이다.성격이 서글서글하고 사람들을 재미있게 해줘 늘 주변에 친구가 많다. 꿈이 뭐냐는 질문에 ‘평범한 가정을 이루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했다.
글쓰기를 좋아해 유명 작가란 답을 기대했던 기자에게 예상 밖의 꿈을 말했다.
평범하면서도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열 여덟살의 남자 아이로는 너무 애늙은이 같은 생각이 아닌가 하고 의아했으나 ‘평범함 속의 작은 행복’을 누릴 줄 아는 건전한 사고방식을 가진 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운동도 잘하고 잘생기고 주변에 사람도 많이 따르지만 아직 여자 친구가 없어 프롬파티에 데려갈 파트너를 구하지 못해 고민이라고. 어떤 타입을 좋아하냐 묻자 ‘얌전하면서도 귀여운 타입’이라고 했다. 박영신(46·컴퓨터 회사 근무)씨와 한인수(46·주부)씨 사이 2남1녀 중 의젓
한 장남이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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