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사태후 아프가니스탄 전투에서 탈레반군의 지하동굴 요새를 파괴하는데 효과를 발휘한 첨단 무기 ‘벙커버스터’를 개발한 주역은 4자녀를 둔 베트남 출신의 평범한 가정주부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30일 일요판에서 베트남 출신의 안 두옹씨(46)가 9.11 사태후 당국의 긴급 지시로 국방부 폭발물 개발팀을 이끌고 67일만에 벙커버스터를 개발해냈다고 소개했다.
벙커버스터는 다양한 혼합물로 구성된 폭약을 폭발시켜 이때 발생하는 강력한 충격파를 이용해 지하 터널이나 동굴내부 목표물을 파괴한다.
미군은 오는 6월 네바다주 사막지대에서 신형 벙커버스터 실험을 실시하는등 차세대 주력무기 가운대 하나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안두옹씨는 월남이 패망하던 때 15세 나이로 가족과 함께 베트남을 탈출, 미국에 정착한 후 폭발물 전문가로 변신했으며 미 해군 폭발물 개발 책임자를 지낸 후 현재는 미 해군 참모차장 자문관으로 있으면서 범죄수사및 대테러전 자문을 맡고 있다. TV극 ‘NCIS’는 바로 자신이 관여하고 있는 해군 범죄수사국을 소재로 한 것이라는 것.
안두옹씨는 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베트남을 탈출하던 당시 헬기에서 보트로, 그리고 미 해군함정으로 옮겨타던 기억을 되살리면서 흔히 여성이 폭발물 전문가로 변신하데 대해 많은 물음을 제기하지만 자신은 탈출당시 자신의 안전을 보호해준 미군과 베트남 병사들을 잊지못하며 미군병사들을 보호하기위해 이 분야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안씨는 메릴랜드대학에서 화학공학, 아메리칸대학에서 행정학을 공부했으며 1983년 미 해군 지상전 연구소에 폭발물 전문가로 무기연구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86년 로켓 추진 전문가로 미사일 개발에 관연했으며 2001년에는 국방위협감소국에서 지하터널 파괴무기 개발에 착수했다.
9.11사태 발발후 당국이 터널 파괴용 폭탄개발을 독촉하자 당시 100여명의 개발원을 이끌고 67일만에 사상최초의 ‘열기압 폭탄’으로 불리는 벙커버스터 11개를 제조해 냈다.
안씨는 벙커버스터 제조가 여러 화학물질을 차례로 혼합해 마치 케익 만드는것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4자녀 뒷바라지 때문에 TV 볼 시간도 없다는 안 씨는 최근 출간된 세계를 바꾼여성공학자들을 비롯해 디스커버리와 군사용 채널의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는등 세간의 주목을 받고있다.
(워싱턴=연합뉴스)김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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