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막을 내린 ‘2006 한국섬유주간’행사로 인해 한국의 섬유·의류 수출업체들과 LA지역 한인 수입업체들 사이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관에 부스를 마련하고 제품을 전시한 한국 수출업체들은 미국 바이어들과 직거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어 만족스러워 하는 반면 한인 수입업체들은 자칫 공들인 거래처를 잃을 위기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실제로 행사기간 동안 한국관에는 하루 평균 700명씩 총 2,000명 이상의 바이어들이 방문해 한국 업체들과 비즈니스 상담을 가졌다. 이에 비해 한인 업체를 찾던 미국 바이어들의 발길은 뚝 끊겼다.
한국에서 의류를 수입해 미국 바이어에 납품하는 ‘두리 USA’마이클 박 대표는 “많은 미국 바이어들이 한국관을 둘러본 뒤 한국 업체와 직거래를 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인의류협회는 회원 업체들이 실제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마이크 이 회장은 “한국관 개설로 결과적으로 한인 업체들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어 무역관측과 협의해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행사에 참가한 한국 수출업체들은 기대 이상의 성과에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용호니트 김대욱 대표는 “한인 업체를 통해 LA에 제품을 수출하다 처음으로 바이어들을 직접 만났는데 중간 단계가 없어지니 수출 가격이 낮아져 가격 경쟁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LA무역관 양국보 부관장은 “한국관에 제품을 전시한 한국 업체들이 가을에도 다시 오고 싶다고 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며 “이번에 전시한 제품이 가을 의류이므로 요구사항 반영과 가격 협상을 거쳐 2∼3개월 안에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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