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젊은 한인 여성들의 마약복용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마약에 손을 댄 한인 여성들이 목숨을 잃는 사례도 잇달아 발생, 커뮤니티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한인타운 4가와 베렌도에 위치한 아파트 유닛에서 한인 여성 박진희(29)씨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베벌리 블러버드와 리노 근처의 아파트에서는 이영숙(31)씨가 알콜 및 마약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채 발견됐다.
LA카운티 검시국은 이씨가 술과 마약을 동시에 복용, 극심한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검시국은 또 박씨의 사인도 약물 과다 복용으로 추정되며 좀 더 정확한 사인은 27일 실시되는 부검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11월에는 경찰이 LA 한인타운내 한 크랙하우스를 급습, 20대 한인 여성을 비롯한 마약사범 20여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유흥업소 여성들은 물론 1.5~2세 직장여성들도 마약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이들은 호기심에서 또는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잊어버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쉽게 마약의 유혹에 빠진다.
또 마약복용 및 판매 소굴로 불리는 일명 ‘크랙하우스’에서 은둔하며 마약을 복용하다 경찰에 적발돼 망신을 당하기도 한다.
이처럼 목숨을 담보로 한 마약복용이 줄을 잇고, 마약판매에 손을 대는 한인 갱 단원들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등 한인사회 마약문제가 심각해지자 이에 대한 경찰의 단속도 강화되고 있다. 일부 한인 상담기관의 경우 마약관련 상담의 4분의1을 젊은 여성들이 차지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LAPD 윌셔경찰서의 한 한인 수사관은 “룸살롱 등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한인 여성의 상당수가 약물을 복용하는 추세”라고 전하고 “이들은 직업과 신분의 특성상 좀처럼 마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미 통제할 수 없는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인가정상담소 피터 장 소장은 “최근 마약관련 상담을 의뢰하는 한인 중 20~25%는 젊은 한인 여성들”이라며 “마약문제는 적극적으로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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