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X 대신 4지선다형 출제… 부문 합격제 도입키로
세무사(enrolled agent) 시험이 올해부터는 한인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변경된다.
연방 국세청(IRS)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 10월부터 시행되는 새 시험 제도에서는 한인들이 가장 까다롭게 여겨오던 ○×문제가 없어지는 대신 객관식 문제가 출제된다.
한인 응시자들은 지금까지 애매한 영어 문구를 이해하기 어려워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어왔었다. 하지만 이제는 한인에게 익숙한 4지 선다형에서 답을 고르게 돼 합격률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시험부터는 전문 시험 주관 회사인 톰슨 프로메트릭이 IRS를 대신해 시험 일체를 관장하게 된다.
톰슨 프로메트릭은 기존 EA를 대상으로 새롭게 선보일 컴퓨터 시험 유형 등에 대해 의견을 물어서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시험을 볼 수 있는 장소도 대폭 늘어난다. 현재 약 90개이던 시험 장소가 톰슨이 운영하는 300개 테스트 센터로 확대된다.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치러지는 세무사 시험에서 앞으로는 부분 합격제도 도입된다. 응시자가 한번 시험에서 모든 과목을 다 볼 필요도 없다. 그러나 시험 제도가 바뀌기 전에 일부 합격한 응시자의 점수가 인정될 것인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컴퓨터 시험으로 바뀌면서 응시 횟수도 늘어나게 된다. 응시자는 8주일이 지나면 또 시험을 볼 자격을 얻게 된다. 한 과목에 대한 연간 최대 응시 기회는 네 번으로 제한된다.
그러나 기존의 큰 틀은 그대로 유지된다. 시험 길이도 현재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런 시험 제도 변경에 따라 한인 응시자의 수험 준비 요령도 바꾸는 게 좋을 듯 하다. 한꺼번에 4개 부문을 다 붙고자 도전하기 보다 파트 1과 2 합격을 목표로 준비하는 게 현명하다는 논리다.
세무사 시험 준비반을 운영하고 있는 장홍범 공인회계사는 “한꺼번에 전 과목에 다 합격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한 과목씩 차근차근 접근하는 게 유리하다”며 “4지 선다형이 도입된 것이 무엇보다 한인 응시자에게 가장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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