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립대학(CUNY)에 미국의 우수 인재들이 속속 몰려들고 있다. 미국 내 최고 명성을 자랑하는 각종 경시대회 수상자들과 장학생 및 펠로들이 명문 사립대학의 입학제의를 마다하고 줄지어 CUNY에 입학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최근 한인사회에서도 두드러지고 있어 주목된다.
김모(18)양은 아이비리그인 컬럼비아대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았고 조지타운대에도 합격했다.
하버드대에는 대기자 명단에 올랐지만 결국 올 가을 뉴욕시립대(CUNY) 진학을 결정했다. 어릴 때 주재원인 부모를 따라 미국에 건너와 초·중·고교를 모두 뉴욕에서 다녔다. 그러나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재정형편이 어려워진데다 서류미비 신분이어서 충분한 학비지원을 받아 내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CUNY 전액 장학금을 기대하고 있는 김양은 자신이 명문대에 합격할 실력을 갖췄다는 사실을 인정받은 사실만으로 만족하고 있다.뉴욕주 시라큐스에 거주하는 또 다른 한인 정모(17)양도 올 가을 CUNY 입학을 결정했다. 2세 때 미국에 온 정양은 예일대에 합격했지만 역시 서류미비자여서 장학금을 받을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정양 역시 CUNY 어너 칼리지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을 가능성이 커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인텔 학생과학경시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10만 달러의 장학금을 거머쥔 데이빗 바우어군도 하버드 등 명문대 입학제의를 뿌리치고 지난해 CUNY 시티 칼리지에 입학했다.
이외 2006년 마샬 스칼러의 줄리아 라팔(리맨 칼리지), 2006년 트루만 장학생 라이언 메롤라(브루클린 칼리지), 2006년 골드워터 장학생 레이첼 슈너(퀸즈 칼리지), 2006년도 소로스 장학생 앨리스 미셸 어거스틴(리맨 칼리지), 로즈 장학생 2명 등도 CUNY에서 배출됐다. 이처럼 CUNY에 우수 인재들이 몰리는 것은 그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는 어너 칼리지 등을 선보이며 우수학생을 영입하기 위해 힘써 온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수년간 이어진 대학의 급격한 학비인상도 CUNY를 포함한 공립대 진학을 부추긴 요인으로 보인다.
CUNY는 올 가을에도 수학·과학 교사 양성을 위해 등록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는 ‘CUNY 티처 아마데미’와 ‘CUNY 언론대학원’을 새로 선보이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한편 매튜 골드스타인 CUNY 총장은 “CUNY 입학을 선택한 우수 인재들은 뉴욕시의 자부심”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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