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 사임, 칼 로브도 정치고문역 포기
텍사스 출신 조지 부시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권력핵심에서 밀려나고 있다.
백악관은 그동안 출입기자들과 자주 설전을 벌려온 스콧 매클렐런 대변인을 교체하는 한편 ‘부시의 오른팔’ 칼 로브 부비서실장의 대통령 정치고문 역할을 중단케 한다고 19일 밝혔다.
워싱턴 언론들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이날 매클렐런 대변인을 가리켜 탁월한 역량과 성실성을 겸비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운 뒤 스콧을 교체하기가 어려운게 사실이지만 그가 결단을 내린만큼 이를 수락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텍사스 사단’의 일원인 매클렐런은 부시의 텍사스 주지사 시절인 지난 1999년 부시 선거캠프에 합류한 이래 2003년 6월 백악관 대변인에 임명됐고 그간 이라크 문제와 군사정보 사안 등을 놓고 기자들과 마찰을 겪어왔다.
오는 11월 선거에서 주지사로 출마하는 무소속 캐롤 키튼 스트레이혼 여사의 아들이기도 한 매클렐런은 텍사스 ‘진골’ 출신답게 소신을 굽히지 않는 직격 발언으로 기자들과 잦은 충돌을 일으켜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P 통신은 로브가 정책조정 역할을 중단하고 앞으로는 정치 전략 문제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그러나 백악관 부비서실장 명함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선거기획통’인 로브는 이른바 ‘네오콘’의 핵심으로서 이라크 침공에서부터 최근 ‘리크게이트’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부시 대통령에게 ‘머리’를 제공하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온 인물이다. 로브 부비서실장은 유년시절을 콜로라도나 유타에서 보냈지만 1980년 이후 줄곧 부시를 ‘주군’으로 모셔온 까닭에 ‘텍사스 사단’로 분류되고 있다.
19일 백악관 진용 개편에 따라 앞으로 백악관에 잔류할 ‘텍사스 사단’은 힘이 빠져가는 로브 부실장과 해리엇 마이어스 법률고문, 댄 버틀릿 정치고문 등 3인에 불과하게 됐다.
<달라스=김영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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