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신분을 훔치거나 도용하는 사건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물론 금융권에서조차 신분도용 사기를 최대 적으로 간주하고 이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일상을 교묘하게 파고드는 범죄자들을 소탕하기는 무척이나 어려워 보인다. 전문가들은 신분도용에 관한 완벽한 안전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개인 소비자들이 현명해질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달초 한인봉사센터에서 열린 ‘내집마련 세미나’에 참석한 한인들은 신분을 도용당한 자신의 경험담을 밝히며 서로의 주의를 당부했다.
▲A씨는 인터넷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음악 CD를 구입했다. 문제는 다음달부터 자신이 주문하지도 않은 음악 CD가 자동으로 배송되면서 은행구좌를 통해 돈이 빠져나가는 것이었다. A씨는 음반을 리턴하고 항의성 이메일을 보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인터넷 구매시 자동이체 프로그램에 등록하지 않도록 주의하다.
▲B씨는 뱅크오브 어메리카에서 ‘개인 정보를 업데이트 하라’는 안내성 이메일을 받았다. 허위 이메일을 이용한 사기수법을 알고 있던 B씨는 자신이 받은 이메일이 가짜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로고와 웹사이트 주소를 확인한 후 개인정보를 입력하기 시작했다. 입력도중 자신의 소셜번호를 묻는 질문을 이상하게 생각한 B씨는 은행에 직접 이메일을 띄워 질문을 했고 은행으로부터 그런 이메일을 보낸적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개인정보를 입력할때에는 소셜번호와 크레딧 번호를 절대로 동시에 기입하지 않는다.
▲C씨는 자신이 사용하지도 않은 크레딧카드 청구서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해야했다. 몇 달간의 추적끝에 잡힌 범인은 바로 옆집의 이웃. 범인은 C씨의 이름으로 크레딧카드를 만들고 명세서를 보냈다.- 보낼 우편물이 들어있다는 표시를 하기 위해 우체통에 부착된 깃발을 올려놓지 않는다.
▲D씨는 2년째 자신이 사용하지도 않는 AOL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다.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으로 서비스를 개설했지만 정작 본인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몰라 계약해지를 할 수 없었고 혹시 크레딧에 악영향을 미칠까 지불을 늦출 수도 없었다.-경찰에 신고하고도 해결되지 않으면 은행 어카운트를 바꾼다.
▲그외에 피해자 이름으로 크레딧카드를 만들고 명세서를 다른 주소로 보낸다거나 휴대전화를 피해자 이름으로 개통해 사용하기, 은행구좌를 피해자 이름으로 열고 부도수표 남발하기, 피해자의 크레딧카드나 데빗카드를 복제해서 은행 어카운트의 돈을 모두 인출하기, 피해자 이름으로 파산신청, 피해자 이름과 자신의 사진으로 운전면허증 발급하기, 피해자 소셜번호와 이름으로 취업, 경찰체포시 피해자 인적사항을 기입하는 것 등이 있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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