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순 할머니와 미셀 김씨 사이에 6년 이상 계속되고 있는 주택매매관련 사기공방법정싸움은 북텍사스 주류사회에서조차 큰 관심사로 떠 올랐다.
달라스 채널 8 (WFAA-ABC) 방송은 19일 오후 6시 저녁뉴스방송에서 서로 사기 및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 장기간의 법정투쟁으로 번진 판매자 이씨와 구매자 김씨의 딱한 사정을 보도했다.
‘퇴거명령공방전(Eviction Battle)’ 이란 헤드라인으로 시작된 이날 방송은 휠체어에 앉은 이금순씨가 성영준 법정통역관의 통역을 이용, “영어 문건의 내용을 알 수 없는, 임파선 암에 걸린 자신이 집을 사겠다는 김씨의 말만 믿고 계약서 내용을 알지 못한 채 싸인한 것이 돈 한푼 못받고 쫓겨나게 될 사기당한 원인였다”며 할 수만 있다면 싸인했던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는 표현으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눈물짓는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던 미셀 김씨는 이씨의 주장과 상반된 내용으로 시종 맞서며 “법적 하자가 없는 매매계약서가 체결됐는데도 매매계약 내용을 이행치 않은 이씨의 태도변경 때문에 오히려 자신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이씨를 비난했다.
이 방송은 또 지난 달 미셀 김씨의 승소로 집행된 강제퇴거 과정에서 이금순 할머니의 가재도구등이 집밖에 여기저기 어지럽게 벌려진 모습을 화면에 내보이며 이 사건이 지니고 있는 심각성을 부각시켰다.
이 사건은 오는 28일 달라스 소재 192호 법정(District Court)에서 다시 심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취재팀은 이와 관련, 법정 심리결과와 주류언론의 움직임, 이 사건의 문제점 및 한인사회 반응과 여론 등을 상세하게 보도할 예정이다.
<달라스=방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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