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내 중국어 교사 양상 협정 체결
중국정부가 미국 칼리지보드와 손잡고 미국 내 초·중·고등학교에서 중국어를 가르칠 교사를 대거 양성하기 위한 대대적인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19일 조우 지 중국 교육부 장관이 직접 칼리지보드 뉴욕본사를 방문해 상호 협정서에 공식 서명했다.
이는 최근 미국 공·사립학교에 한국어 과목 증·개설 추진 노력이 가속화 되고 있지만 뉴욕시를 포함, 현재 전국적으로 한국어 교사 인력난이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 시점에 발표된 것이어서 앞으로 한국정부의 관심과 적극적인 대처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중국정부는 이미 지난 2003년에도 미국 고등학교에 중국어 AP과목을 개설하기 위한 지원금 70만 달러를 칼리지보드에 전달한 바 있다.<2003년 12월8일 A1면 보도> 당시 이탈리아 정부도 이탈리아어 AP과목 개설을 위해 자국 민영기관과 공동으로 50만 달러를 지원했었다.
하지만 한국정부는 미국 고교내 한국어 AP과목 개설 필요성을 외치는 한인사회의 요청이 수년째 지속돼 왔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중국정부의 중국어 교사 양성 지원 계획 발표에도 한국정부의 반응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되풀이 하고 있
다.
뉴욕총영사관 한국교육원의 이선복 원장은 “현재 한국정부가 중국정부와 같은 차원의 프로그램이나 계획을 구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을 포함, 해외국가로 진출하는 한인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한국어 프로그램 확충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낼 시기가
도래했다고 판단되는 만큼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어 교사 인력난은 스타이브센트고교와 브롱스 과학고 등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개설된 뉴욕시 공립학교에서도 거의 해마다 겪고 있는 문제이며 매번 임시교사로 대체해 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중국어 교사 인력 지원을 위해 중국정부는 우선 중국 본토 출신의 초청 교사 150명을 미국에 파견해 앞으로 3년간 미국 학생들의 중국어 교육을 책임지게 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칼리지보드는 300명의 중국어 교사를 양성함으로써 초청교사들이 본국으로 돌아간 뒤 미국 학
교내 중국어 교육의 연속성을 이어나가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600명의 미국인 중국어 교사를 중국 본토 대학에 초청해 3주 단기집중과정으로 교사훈련에 참가시키고, 매년 미국 교육자 400명도 여름방학 동안 중국에서 홈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중국어반 증·개설에 어려움을 겪는 2,000여개 학교에는 재정도 지원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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