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위 의견 들은 후 다른 지역 분산설치 방법도 고려


시애틀 다운타운 남쪽 SODO에 성인업소 구역을 설정하는 계획이 주민들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키자 시의회가 이의 추진을 잠정 보류했다.
피터 스타인브루익 시의회 의장은 시애틀에 산재한 스트립바 등 성인업소들을 SODO에 집결시키는 안건을 보다 신중하게 검토하기 위해 13일 밤으로 예정된 전체 표결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타인브루익 의장은 성인업소 집결 문제를 다시 전문가들로 구성된 건설개발 자문위원회와 논의한 뒤 성인업소를 한 지역보다 여러 곳에 분산시켜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년 연방지법은 시애틀 시가 스트립 클럽 업주들과 아직도 유효한 한시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신규 성인 업소 허가를 막거나 규제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었다.
그러나 시의회는 조례를 정해 공원, 교회, 탁아소 및 학교로부터 1천 피트 내에서는 성인 업소를 운영할 수 없다는 구역설정 제한을 이용해 신규 성인 업소가 주택가에 들어서는 것을 막아왔었다.
이에 대해 성인업소 업주들의 불만이 증폭되자 작년 말 그렉 니클스 시장은 대부분 창고나 공장 지역이 몰려 있는 SODO 지역에 자유롭게 성인 클럽을 신설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었다.
그러나, 지난주 SODO 지역 주민들은 시가 이 지역에만 한정해 성인 업소를 짓도록 허가하는 안을 절대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시의회가 이 안을 밀어붙이면 올 11월 주민투표를 통해 무산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스타인브루익 의장은 주민들의 반발이 너무 거세 SODO 지역 밀집안을 잠정 보류한 뒤 다른 대안을 찾자고 시의원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