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직 <내과전문의>
이삿짐 운송업을 하는 50대 중반의 남성인 김모씨는 3주 동안 지속되는 허리통증으로 고통을 겪어왔다. 처음에는 작업 후에 오는 일시적인 통증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시간이 흘러도 통증은 가라앉지 않고 더 심해졌으며 지난 일주일 동안은 통증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또 통증이 다리 뒤쪽으로 타고 내려오는 것을 느꼈다.
의사를 찾아간 김씨는 허리 정밀 검사를 받고 허리 통증의 원인이 허리디스크로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추간판 탈출증으로 진단을 받았다.
요통의 빈도는 20∼40대에 가장 흔하지만 허리 통증의 정도는 60대 이후에서 올 경우 더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리 통증의 원인도 나이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예를 들면 20∼30대에 오는 허리 통증의 흔한 원인들은 허리 근육의 이상으로 인한 요추 염좌(lumbar sprain)나 디스크 질환 등이 흔하고, 60대 이후에는 골다공증과 관절염이 오면서 척추강이 좁아지는 척추강 협착증(spinal stenosis)이나 디스크 질환 등이 동시에 오는 경우가 많다. 평소에 골다공증을 심하게 앓고 있는 경우 올 수 있는 질환은 척추뼈가 내려앉는 질환인 척추뼈의 압박골절(vertebral compression fracture)이다. 그 외에는 드물지만 척추뼈의 감염이나 종양이 척추뼈로 전이가 되는 경우도 허리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이처럼 요통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그 원인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요추 염좌인 경우 허리를 심하게 쓰는 일이 아니면 정상적인 일을 할 수 있으며 오히려 절대안정을 하는 것이 회복을 지연시킬 수도 있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강 협착증은 심한 정도에 따라서 치료방법을 결정하는데 일차적으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하고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허리에 스테로이드 성분의 주사를 맞아볼 수 있다. 수술은 마지막 방법으로 시행하는데 일반적으로 요추질환이 한두 군데로 국한되어 있어서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분명한 경우는 수술 후 후유증이 적고 완치도 가능하지만 여러 부위에 요추질환이 있는 경우는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골다공증이 흔한 한국 여성들에게서 흔한 척추의 압박골절로 인한 심한 요통은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통증을 현저하게 완화시킬 수 있다.
허리 통증 때문에 일일이 병원을 찾을 수는 없고 소염제 등으로 통증을 가라앉힐 수도 있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는 반드시 전문의를 찾도록 한다. 첫째, 밤에 누워 있을 때도 허리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계속되는 경우. 둘째,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배변, 배뇨, 성기능에 갑작스런 이상이 오는 경우. 셋째, 하지에 감각신경의 이상과 함께 허리에서 통증이 다리로 타고 내려가는 경우.
위와 같은 경우서는 척추질환으로 인해서 신경계의 손상이 있거나 척추의 압박골절 등이 왔을 수 있다.
(213)383-9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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