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활동 인구 증가하며
심야영업 주류식당 늘어
엔젤리노들이 LA에 살면서 가장 아쉬운 점 중 하나는 바로 밤에 갈만 한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 특히 늦은 밤,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집을 나섰지만 눈에 보이는 곳은 24시간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이 고작이었다.
이런 불만을 가졌던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바로 할리웃을 중심으로 최근 심야 혹은 24시간 영업을 하는 식당들이 하나 둘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 12월 할리웃에 문을 연 ‘허니’ 레스토랑은 밤 9시~새벽 4시까지 고베 비프와 로스트 치킨 등을 서브, 야참족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할리웃가 옛 힐뷰 아파트자리에는 내달 오픈 예정인 ‘리프트’ 레스토랑은 아예 24시간 영업으로 할리웃을 찾는 관광객과 인근의 올빼미족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또 할리웃가에는 고급 일식당 ‘게이샤 하우스’가 새벽 2시까지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것을 비롯 ‘벨라 쿠시나 이탤리언’ ‘돌체’ 등 다양한 메뉴의 식당들이 심야 영업을 고수하고 있다.
할리웃가의 많은 식당들이 ‘나이트 타임’에 주력하는 이유는 젊은 도시인들의 취침시간이 늦어진데다 할리웃 일대의 재개발 등으로 인한 야간 활동 인구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다 심야 유흥업소를 끼고 있어 새벽 1시 즈음 붐비는 유동 인구도 무시 못할 요인이다.
할리웃 뿐 아니다. 한인타운, 선셋가, 다운타운 등의 일부 식당들도 심야 영업이라는 틈새 시장을 공략, 호황을 구가중이다.
선셋가에서 심야 영업을 하는 ‘매그놀리아’레스토랑의 공동 대표 로리 멀스테이는 “늦은 밤 식당을 찾는 사람들이 나이트클럽에서 빠져나온 젊은이들일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대부분 주민들”이라며 “심야 영업 시장이 자리잡은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 식당에 가장 많은 고객이 몰리는 시간은 나이트클럽과 극장, 연극공연 등이 끝나는 오후 11시~새벽 1시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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