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은 나의 인생에 있어 하나의 극적인 드라마를 보는듯한 기간 이었다. 그저 소박하게 커뮤니티를 위해서 봉사하고자 했던 내가 어바인시의 부시장으로서 한인사회는 물론 지역사회를 대표하며 보람된 생활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은 누구든지 뜻을 가지고 도전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무한한 기회를 주는 사회라고 생각한다.
지나간 이야기지만 2년전 막상 출마한다고 발표하면서도 지명도가 없었던 나는 당선하리라는 확신은 가지지 못했다. 그래서 거의 오기 수준으로 하루하루를 걸어서 1만6,000가구를 뛰어 다녔다. 주민들과의 일대일 대면을 통해 나 자신의 생각을 알렸고 그 소문은 급속히 어바인 전지역에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많은 주민들이 격려를 하기 시작했고 나의 존재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지금도 많은 주민들이 열심히 뛰어서 된 시의원이라고 칭찬을 해준다. 그 말을 들을 때 더 큰 책임감과 보람을 느끼고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전 지역을 매일 걸으면서 내 자신이 배운 것이 수없이 많다. 주민들로 부터 시정에 대한 이슈를 교육 받았으며 무엇이 잘된 정책이고 무엇이 잘못 됐는지 깨닫게 됐다. 이것을 바탕으로 여러 시정에 대해서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안목도 생기게 되었다.
취임하자마자 주민들과 직접대화를 통하여 열린 시정을 실현하기로 했다. 무작위 전화조사로 제한된 주민들의 응답을 통해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게 아니라 전 시민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직접 메일을 통해서 시의 현 중요한 정책 등을 알려주고 시민들의 여론들을 수렴하는 직접적인 대화방법이다. 어바인시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이 정책은 매년 시행될 예정이다.
가가호호 방문중 연로한 시민 한분을 만났다. 그 할머니는 노인 센터를 가야했다. 시에서 제공하는 셔틀 버스 시스템이 있으나 6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고 애로를 이야기 해 주었다. 그래서 시의회에 증차와 능률 향상을 통해서 대기 기간을 최소한 2개월로 줄이도록 안을 내놨다. 현재 이 프로그램은 잘 진행되고 있다.
캠페인 기간중 하이킹을 즐기는 주민을 만났다. 어바인 북쪽 노스우드 지역에는 남쪽 터틀락 지역 보다 하이킹을 할 수 있는 코스가 전혀 없고 지난 몇년동안 시에 여러 번 편지도 보내고 시의원들과의 모임도 요구를 했지만 전혀 진전이 없다는 것이었다.
취임후 조사를 해보니 어바인 컴퍼니가 소유하는 땅이므로 그들의 협조가 필요하고 자연 보호지역이기 때문에 주정부 자연 보호국의 허가가 필요한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이들과 여러번 회의를 통해서 해결점을 찾았고 임시 하이킹 코스를 선정해서 주 들에게 제공하도록 결론이 났다.
지난 10월에 개통이 되어서 지금 많은 어바인 하이킹 그룹들이 하이킹을 즐기고 있다. 이 모두가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보고 배운 중요한 수업이다.
어바인 시의회는 40%가 한인이다. 나와 최석호 시의원은 오랫동안 백인 중심이었던 어바인 시를 다인종 사회가 모여 화합과 협력하는 풍요한 지역사회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11월 7일에 있을 선거에서도 꼭 재선되어 이 작업을 계속할 것을 약속드린다.
강석희
어바인 시의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