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항서 체포된 중국인 밀항자 22명 진술
“본국송환 되면 처형 받는다” 망명요구도
지난주 시애틀에 입항한 중국선적 화물선의 컨테이너에 숨어 들어왔다가 적발된 중국인 밀항자 22명이 밀입국 조직책에게 일인당 1만달러씩 지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은 그러나, 이들이 지불한 알선비용은 지난 2000년 역시 컨테이너에 숨어 들어오려다 적발된 중국 밀항자들이 지불한 4만달러는 물론 통상적인 알선료 3~6만달러보다 훨씬 적은 금액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시애틀항 터미널을 빠져나오다 경비원에 잡힌 후 타코마 이민국 구치소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는 이들은 중국 내 밀입국 알선 거점으로 알려진 후지안성 거주자이며 중국으로 추방될 경우 처형될 것이라고 주장, 정치적 망명의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CE수사관들은 여성 4명이 포함된 이들 밀항자들이 컨테이너선‘MV 로틀담’호를 타고 2주간의 항해 끝에 시애틀에 도착하게 된 배경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이고있다.
레이 윈첼 ICE 특별수사관은 현재 모든 단서를 추적 중이라고 밝히고 “중국과 미국 내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고 누가 대가를 받았으며 누가 이를 꾸몄는지 전모를 밝혀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ICE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위해 제보전화(206-553-6785)를 설치하고 이에 대해 알고 있는 일반인들의 제보를 요청하는 등 강력한 수사의지를 보이고있다.
윈첼 수사관은 보세구역에서 체포된 이들은 기술적으로는 미국에 입국하지 않은 상태로 공항에 비자 없이 도착한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바로 본국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빠르면 금주 안에 망명담당관이 이들을 면담, 이들이 주장하는 본국으로의 송환과 관련된‘신뢰할 수 있는 두려움’에 대한 견해를 청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인 밀항자들이 주장하는 본국송환의 두려움이 받아들여질 경우, 이들은 이민재판에 회부되지만 망명신청이 기각되면 곧바로 추방절차를 밟게 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