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사기단 일망타진…‘가짜 배우자’130여명이나 확보
미국 이민 원하는 베트남인들로부터 1만~3만 달러 챙겨
이미 40여명은 입국 성공…‘서류상 신랑’들도 수사
허위결혼을 통해 미 입국 비자를 알선해 온 베트남 가족이 일망타진돼 유죄를 시인했다.
연방검찰은 밴쿠버(워싱턴주)에 거주하는 푸옥 후 누엔(42)과 록 후 누엔(38) 형제 및 이들의 여동생 모니카 누엔(30, 린우드 거주), 아만다 누엔(28) 및 그녀의 남자친구 에버렛 레드베터(34) 등을 장기간 내사 끝에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의 카지노 등을 돌며 카드 딜러 등 저소득층 미국인들에 접근,‘서류상 배우자’가 돼주면 사례하겠다는 수법으로 130여명의 신랑·신부들을 모집했다.
이들은 이들 미국인을 이용, 베트남인들로부터 일인당 1만~3만 달러의 수수료를 받고 결혼비자를 알선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공범자인 탄 부이(54), 리차드 얼 앤더슨(36), 라이언 대니얼스(28) 등도 유죄를 시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유죄가 확정되면 5~20년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이들의 도움으로 비자를 받고 미국에 입국한 40~45명의 베트남인들과 가짜 배우자가 돼준 20~30명의 미국인들에 대한 조사도 확대하고 있다.
이들 미국인‘가짜 배우자’는 대부분 월 소득이 1천 달러 미만인 저소득층으로 레드베터와 누엔 형제는 이들의 베트남 행 항공료와 함께 숙박, 관광비까지 대준 뒤 현지에서‘서류상 반려자’를 직접 데려오도록 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누엔 형제는 이민국의 조사를 피하기 위해 가짜 부부의 결혼사진을 찍는 스튜디오와 연계해 3개의 각기 다른 포즈로 사진을 찍었고 가짜 연애편지까지 작성해 완전범죄를 노려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베트남인과 서류상으로 결혼해줄 수 있느냐는 제의를 받은 한 미국인의 제보를 바탕으로 내사를 벌이다 최근 포틀랜드 지역에서 베트남 행 비자신청이 폭주하고 있는 점에 주목, 이들을 추적해 대어를 낚았다.
미 국무부는 지난 2004년 말 베트남계 이민자의 결혼비자 발급을 중단했다가 지난 4월 부활시키자마자 남가주에서 40여명의 비자사기 조직원들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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