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초유의 10만여 명 참가 속 대규모 시위 펼쳐
“이민 법안 SB-529는 이민자 모두를 죽이는 악법, 당장 철회하라!”
미국의회의 불법 이민자 규제입법에 항의하는 시위가 10일 오전 한인과 히스패닉 등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10만여 인파가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로 열렸다.
애틀랜타한인회(회장 박영섭)를 주축으로 구성한 한인 시위연대는 이날 오전 9시30분 1차 집결지인 파인트리플라자에 모여 SB 529법안을 반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성명서 낭독, 2마일 구간의 시위 퍼레이드, 2차 집결지에서의 항의 시위집회에 참석하는 등 히스패닉 이민자의‘반이민 법안’철회 운동에 동참했다.
우선, 시위 퍼레이드에 앞서 평화를 상징하는 의미로 흰색 상의를 착용한 시위대로 가득 메워진 파인트리플라자 광장에서 박영섭 회장은 총 4개 조항으로 만들어진 성명서를 차례로 읽어 내려갔다.
히스패닉을 포함, 3만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박 회장은‘애틀랜타한인 커뮤니티는 법 집행에 있어 비현실적이고 모든 이들에게 공정하지도 않은 반이민자 법안 SB-529에 반대한다’는 첫째조항을 발표했다.
이어 박 회장은 SB-529에 대해‘현재의 불법이민 문제에 따른 근본 해결책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을 뿐 더러 미국사회를 이민자와 비 이민자 두부류로 분열시키고 있다’는 내용의 둘째 조항을 읽으면서 악법이라고 규정했다.
박 회장은 또‘조지아 주지사와 주상원, 하원이 조지아 이민자들에게 더욱 도움이 되는 법안을 만들기를 촉구한다’는 세 번째 조항과‘한인사회는 미국의 헌법을 지키고 사회와 국가의 발전에 기여하며 성실히 살고있다“는 네 번째 조항을 차례로 읽으며 미 정부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이날 시위집회에서는 특히 최종 집결 장소인 노스이스트플라자에서 절정을 이뤘다.
CNN, ABC, 폭스뉴스(채널5) 등 주류언론들은 성조기와 피켓을 든 10만여 명의 시위광경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헬리콥터까지 동원하며 열띤 취재경쟁에 나섰으며, 각 커뮤니티 대표들은 격양된 목소리로 연설을 통해 미 정부를 비난, 집회장을 뜨겁게 달궜다.
한편 이날 집회는 특별한 사고발생이나 충돌 없이 진행된 가운데 참석자들은 오후 4시가 넘어가면서 삼삼오오로 해산했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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