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버젓이 공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의 미사일 방어시스템 등에 대한 기밀정보가 인터넷에 유출돼 경호당국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온라인판은 최근 `에어포스 원’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비롯한 상세한 내부 구조 및 기내 경호요원 배치 등 구체적 정보를 담은 정부 문서가 한 공군기지의 웹사이트에 버젓이 공개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 문서에는 ‘에어포스 원’의 의료장비에 산소를 공급하는 탱크의 위치가 나타나 있다. 이 산소탱크는 대구경 저격무기로 무장한 테러리스트라면 쉽게 폭발시킬 수 있는 것이다.
신문은 “이 문서는 지난 7일 현재까지도 삭제되지 않고 웹사이트에 그대로 게재돼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비밀검찰국(SS)은 유출사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 전용기 운항하고 있는 앤드루스 공군기지의 공중기동 사령부 소속 제89공수비행단의 브루스 알렉산더 공보담당 대령은 “우리는 이 문서가 어떻게 유출됐고 어떻게 사건을 수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민감한 국가 기밀로 간주되고 있는 ‘에어포스 원’의 미사일 방어시스템 정보가 유출되면서 전문가들은 향후 대통령 전용기의 안전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렉싱턴 연구소의 대니얼 고어는 “공격 대상의 방어대책에 대한 정보를 아는 것은 다시 말해 공격 무기를 바꾸거나 다른 공격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유출 사건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리언 파네타는 “내가 아직 백악관 비서실장이라면 문제의 사이트를 당장 폐쇄시키도록 조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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