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의 날로 정해진 10일 LA다운타운에서도 이민법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메아리쳤다. 시위 참석자들은 “우리는 할 수 있다”를 외치며 메인가를 따라 4마일 정도 행진했다.<서준영 기자>
한인 풍물패가 선두에 서서 10일 40,000여명이 참석한 이민법 개혁안 가두시위를 이끌었다. <서준영 기자>
전국 1백개 도시 ‘반이민 성토’
불체자 합법화 요구 2백만 거리로
이민법 개혁안의 조속한 통과를 요구하는 대규모 가두시위가 미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열린 10일 LA다운타운에서도 로저 마호니 LA대교구 주교,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 노조단체, 한인 등 남녀노소 40,000여명(오후 6시 현재 행사주최측 집계)이 참가한 촛불시위가 열렸다.
오후 5시 ‘라 플라시타’ 성당 앞에 집결한 시위대는 마호니 대주교가 주도한 범종교, 범인종 예배 에 참석한 후 “Si Se Puede”(우리는 할 수 있다)를 외치며 메인가를 따라 4마일 정도 행진했다.
이날 가두시위대는 미국 발전에 긍정적 역할을 하는 이민자의 체류신분 보장을 위해 정치인들이 초당파적 결정을 하도록 주문했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 민족학교, 교회협의회, 봉제협회 등이 인솔하는 한인 200여명도 시위에 참석, 한인사회 또한 이민법 개혁을 요구했다.
LA촛불시위는 32개의 노조, 종교, 인권단체들이 연합으로 주도했고, 한인 풍물패가 가두시위 선두에 서서 분위기 북돋우었다.
이에 앞서 워싱턴 DC, 뉴욕, 피닉스, 휴스턴 및 60여개의 미 전국 도시에서 대규모 가두시위가 열렸으며, 당일 오전 샌타아나 연방정부청사 앞에서 이민자 가두시위가 열리는 등 LA를 제외한 캘리포니아 전역에서도 10개가 넘는 가두시위가 진행됐다. 이날을 ‘시위의 날’로 정한 이민단체들에 따르면 미 전국에서 150만여명 정도가 가두시위에 참여했다. 그동안 멕시코 국기로 뒤 덮였던 시위 현장은 이날 성조기 물결로 대체됐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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