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퀸즈 베이사이드 벨 블러바드 일대에 터를 잡는 한인학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역 일대가 한인 인재의 산실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노던 블러바드와 벨 블러바드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5~6개 블록 이내에 위치한 한인운영 사설학원은 2006년 한국일보 업소록을 기준으로 무려 30여개에 육박한다. 이는 영어·수학 전문학원이나 종합입시학원에 국한되지 않고 예·체능학원과 방과후 학원은 물론, 이제는 유치원으로까
지 점차 다양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노던 블러바드 선상 동서로 10여개 블록까지 포함하면 무려 40여개 이상을 넘어선다. 퀸즈 내 위치한 한인학원 전체의 적어도 4분의1이 이 지역에 집중적으로 터를 잡고 있는 셈이다.
물론 수적으로는 플러싱이 가장 많지만 광범위한 지역에 흩어져 있는 플러싱과 달리 벨 블러바드 일대는 불과 수개 블록 이내에 집중 포화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타 지역에서 이곳으로 이전한 씨드러닝센터에 이어 지난달 개원한 소명학원에 이르기까지 벨 블러바드로 몰려드는 한인학원들은 지금도 여전히 줄을 잇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벨 블러바드 일대 상권이 뉴욕시 최고의 우수학군으로 꼽히는 26학군 중심에 위치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학원마다 실력과 전문화만이 유일한 생존 전략이라는 인식을 같이 하며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려는 노력도 엿보이고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양질의 교육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한인학생과 학부모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촉매제 역할이 되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학원간의 지나친 등록비 인하 경쟁에서부터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우수 강사진 빼내오기까지 생존 경쟁이 점차 심화되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 결과적으로 등록생 나눠먹기가 되는 것 아니냐며 일부에서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한인학생클럽이나 한인학부모회 또는 한인단체 등에 학원 공간을 무료 대여하며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는 학원들도 점차 늘고 있어 선의의 경쟁을 위한 본보기를 제시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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