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학 졸업이 사회에서 고위직 승진이나 고소득으로 직결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시건대 사회학과 제니 브랜드 교수와 위스콘신대 찰스 할라비 교수는 1957년 위스콘신 지역 대학 진학 남학생 1,733명의 사회진출과 성장과정을 35년간 20대, 30대, 50대 등 3단계로 나눠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7일 밝혔다.
사회과학 리서치 저널에 소개될 예정인 연구보고서에서 브랜드 교수는 “대다수 명문대 출신들이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들의 성공이 명문대 졸업 때문은 아니다. 부모의 소득수준이나 개인의 학업성취도가 명문대 진학 확률이나 장래 커리어 선택에 영향을 주었을 뿐”
이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실험대상 학생들을 고교성적, 가족배경, 대학진학 준비여부, 정신상태 등 항목별로 구분해 명문대 진학생과 평범한 일반대학 진학생을 매칭 형식으로 비교 분석했다.
연구결과, 명문대 진학생은 비교그룹보다 대학 졸업률이 6% 높았고 학사학위 이상 학위 취득률도 12.5% 높았다. 하지만 두 그룹의 예상 소득을 기준으로 볼 때 일반대학 진학생들이 명문대에 진학했더라면 졸업률은 무려 4배 이상 높을 수 있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명문대 졸업생들은 초기, 중기, 말기의 사회생활을 거치는 동안 임금수준에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비교그룹 학생들이 명문대에 진학했더라면 사회생활 기간 전반에 걸쳐 큰 폭의 임금상승 가능성이 예측됐다.
이는 고소득이나 고위직 보장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지만 명문대 진학이 학생들의 대학 졸업률을 높이고 사회생활의 성공 가능성을 이끌어 내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한편 명문대학의 정의는 1950년대 당시 미국내 유일한 대학순위 선정기관이었던 바론사의 기록을 기준으로 코넬대, 다트머스칼리지 등 아이비리그를 포함, 노스웨스턴대, 시카고대, 웰슬리칼리지, 듀크대 등 입학 경쟁률이 높은 대학들을 의미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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