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의 지점이 늘어남에 따라 텔러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늘어난 외곽지점들 스카웃 전쟁 돌입
고객 가장 타은행 찾아가 영입제의도
한인 은행들의 지점 신설 등으로 직원 수요가 늘면서 텔러 등 일반 직원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올들어 후발 은행들의 지점 신규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 로렌하이츠, 사우스베이, 가든그로브 등 외곽 지역들의 경우 은행 지점들 간 직원 스카웃을 둘러싸고 지점장들간 신경전이 벌어지는 양상도 보이면서 지나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LA 외곽 지역의 모 은행 지점장은 “최근 지점 신설을 앞둔 다른 은행의 지점장이 고객인 것처럼 하고 객장에 와 직원에게 영입 제의를 한 적이 있어 황당했다”며 “그 직원을 붙잡기는 했지만 한 두 달간 직원들 단속하느라 너무 힘들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지점장은 “이제 막 3개월 견습 기간을 끝낸 창구 직원에게 접근, 월급을 올려주겠다며 은행을 옮기라고 회유한 경우도 있었다”며 “다른 은행에서 신규 채용한 직원을 교육기간이 끝나자마자 빼나가려고 하는 것은 윤리상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은행 인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텔러급 일반 직원의 경우 특별한 경험을 필요치 않아 비경력자를 신규 채용하는 케이스가 많이 늘고 있고 보수 향상 등으로 이직률도 이전보다 높지 않아 전체적으로 인력 수급 상황은 나아지고 있는 편.
그러나 외곽 지역들의 경우는 신설 지점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 데다 지점장들이 지역 사정과 고객들을 잘 아는 기존 은행 직원들의 채용을 선호하고 있어 은행들간 직원 빼오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일정 정도 경력이 요구되는 뉴 어카운트 담당 포지션 등의 경우는 기존 직원들이 더욱 선호되는 상황이어서 이들이 주요 타겟이 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한 은행 본점 인사 담당자는 “외곽 일선 지점의 일반 직원들은 본점 차원에서 채용 지원을 하기도 하지만 주로 해당 지점장이 원하는 인력을 쓰는 경우가 많다”며 “새로 지점이 생기는 지역을 중심으로 직원 영입 경쟁이 계속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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