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본보 기자와 만난 바하 캘리포니아주 안토니오 마티네즈 루나 검찰총장은 이번 납치사건 해결을 위해 육해공군과 주·연방 경찰이 합동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사건을 해결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티화나-최갑식 기자>
현지 한인들 “모두 조심”긴장감
부인 즉각 티화나로 내려와
김홍학씨 피랍사건을 접한 샌디에고와 티화나의 한인 및 한국 비즈니스 업계는 6일 하루 종일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와 사업 관계를 맺고 있는 회사와 지인 등은 김씨의 납치 소식을 서로 전하며 김씨의 무사생환을 기원했다.
◎…납치를 당한 김씨의 부인은 회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즉각 티화나로 내려가 사태 수습에 나섰다. 김씨 부인은 티화나 주재 미국 영사관과 연락을 취하는 한편 바하캘리포니아주 경찰을 직접 방문하는 등 백방으로 남편의 석방을 모색하고 있고 김씨의 네 아들들도 아버지의 석방을 기원하고 있다. 멕시코 한국대사관의 강선 경찰 영사는 “가족들은 사건이 조용하게 처리됐으면 하는 뜻을 밝히고 있다”고 전해 가족들이 몸값을 지불하는 방법으로 김씨의 석방을 추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씨가 운영하는 AMEX사는 한국인 직원들이 김씨의 부인과 함께 사태 수습에 나서며 현지 직원들만 남은 채 문을 굳게 걸어 잠그며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있다. 또 진행상황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바하 캘리포니아주 한국 지상사 모임인 ‘코리언 마길라도라 어소시에이션’(KMA) 이중용 회장은 피랍 소식을 접하자마자 KMA소속 회원사에 즉각 연락해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김씨가 자주 들렀다는 현지 모식당 업주는 “이틀에 한번 꼴로 식사를 하던 분이 납치됐다고 해 충격을 받았다”며 “무사하기만을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업주는 또 ‘이번 사건으로 이곳 한인들은 긴장감과 위축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피랍된 김씨의 AMEX사는 바하캘리포니아의 엘 플로리도 팍에 위치하고 있으며 김씨는 일주일 중 3일은 샌디에고시의 한 호텔에서 숙식을 해결했고 나머지 3일은 오렌지카운티 자택에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AMEX사는 중장비 리스 및 공장 설비 설치 전문업체로 현대 트랜스리드 창고에 중장비도 리스하고 있다. 현대 트랜스리드가 위치한 엘 플로리도 팍의 AMEX사에는 김씨를 포함해 한국인 직원 4명이 일하고 있다.
<문종철·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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