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테이너 안에 숨어 시애틀 항 도착…2000년 후 처음
터미널 빠져나오다 적발돼…당국 조사 후 전원 추방
샹하이서 부산 등 거쳐 15일간 항해…모두 건강
여성 4명을 포함한 중국인 밀항자 21명이 중국 선적의 컨테이너 화물선에 잠입, 태평양을 건너 시애틀 항에 도착하자마자 당국에 체포됐다.
마이크 밀니 세관국경보호국대변인은 시애틀 항 경비대가 5일 새벽 1시경 18번 부두에 도착한 컨테이너선‘로틀담’호에서 내린 이들 21명을 발견하고 즉시 연방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밀니 대변인은 이들이 20~30대의 중국인으로 샹하이에서 시애틀로 향하는 화물선의 40피트 컨테이너 안에 숨어 15일간 항해 끝에 시애틀에 도착했지만 모두 건강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들 가운데 조직책이나 알선책은 없었고 범죄나 테러행위가 자행된 것 같지도 않다고 밝힌 밀니는 이들이 단순히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이들은 자세한 조사를 받은 후 추방절차를 거쳐 전원 중국으로 되돌려 보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밀니는 밀입국자들이 숨어있던 컨테이너에 특별수색이 필요하다는 의미의 깃발이 꽂혀있었지만 무가 무슨 이유로 부착했는지는 모른다며 컨테이너 안에서 물병, 음식, 담요, 변기시설 등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들의 밀항은 지난 2000년 1월 역시 컨테이너 화물선에 숨어 시애틀 항에 들어오던 중국인 18명이 체포된 이후 처음 발생한 것으로 당시 3명은 시애틀 도착 전 컨테이너 안에서 사망했다.
당국은 4일 상오 9시 시애틀 항에 도착한 문제의 컨테이너화물선은 일반 화물을 적재하고 샹하이를 출발, 부산등 세 곳을 거쳐 시애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들 밀항자는 5일 새벽 컨테이너를 강제로 열고 나와 낮은 자세로 이동하면서 경비지역인 터미널을 빠져 나오려다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절반은 터미널을 순찰 중이던 경비원에 발각됐고 나머지는 4번 출입구를 빠져 나오려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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