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어려우면 벨뷰 타 도시로 옮길 수도
시애틀 수퍼소닉스가 팔리거나 다른 도시로 옮겨갈 공산이 커졌다.
소닉스 구단 이사회는 지난 5일 4시간 반 동안 마라톤 회의를 열고 2001년부터 누적돼온 6천만 달러의 손실을 정부가 보전해 주지 않으면 구단을 매각한다는 안을 일단 공식화했다.
이사회는 회의 후 성명을 발표하고“구단 매각을 피하려고 했지만 시한이 촉박해 다른 대안을 숙고할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매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사회는 그러나, 원매자가 나서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내년 1월 열리는 주의회 정기회기 동안 홈코트인 키 어리나 보수공사에 필요한 재원마련을 위한 협의를 계속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혀 협상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 놓았다.
성명서는“구단이 팀 연고지를 워싱턴주 밖의 도시로 이전하는 데는 회의적”이라고 밝혀 연고지를 벨뷰 등 주내 다른 도시로 옮기는 방안이 제 3 옵션으로 논의됐던 것으로 보인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듯한 이사회의 성명서에도 불구하고 관계자들은“전후사정을 고려하면 소닉스가 매각에 더 주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닉스는 지난 1월 주의회 정기회기 동안 세이프코 필드 야구장, 퀘스트 필드 풋볼 경기장 건설을 위해 추가 징수했던 킹 카운티 내 숙박업소 및 요식업소 징세 시한을 연장해 키 어리나 보수공사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해 달라고 요구했었다.
주의회는 그러나, 갑부들이 소유한 프로 스포츠단을 위해 주민들에게 세금을 부담 지우는 것은 부당하다는 여론을 감안, 구단 측의 지원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소닉스 구단은 왈리 워커 스타벅스 대표 등 58명의 투자자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지난 2001년 2억 달러에 매입, 현재 구단가치가 3억5천~4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단 측은 매년 1천만 달러씩 적자를 내고 있다며 시정부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한편,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는 그렉 니클스 시애틀 시장에게 공한을 보내고 키 어리나가 위치해 있는 시애틀센터의 향후 운영계획을 시정부가 구단 측에 자세히 알려줘 소닉스가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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