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현대-기아 자동차에 관한 비자금 수사가 시작되면서 오는 26일로 예정됐던 기아차의 조지아 웨스트포인트시 현지 공장 기공식이 무기한 연기됐다.
조지아 현지 언론들은 한국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12억불짜리 투자유치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지 조마조마해하는 정부 표정과 관계자들의 전망을 잇따라 보도했다.
조지아 주정부는 지난 4일 한국의 기아 자동차측으로부터 “당초 예정됐던 26일 기공식을 일단 연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전문을 받았으며 이는 기공식에 한한 것일뿐 전체 공사일정에는 변함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기아차 관계를 총괄해온 버트 브랜틀리 재경부 장관은 “기아차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기공식 일정만 다소 늦춰질 것 이라는 내용을 확인했다”며 “바라건데 기아차 공장이 지난 2002년 다임러크라이슬러 밴공장과 같은 실패 사례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정부 일각의 걱정스러운 분위기를 전했다. 제인 프라이어 라그레인지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기공식이 늦어야 2~3주 가량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아차의 성장 기조를 고려할 한국에서의 정치적인 문제와는 별도로 현지 생산공장 건설은 계속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지아 주정부는 현재 2,200에이커 부지중 1/5 가량을 매입한 상태로 5월까지는 공사가 시작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계약서에 따르면 기아차는 자사의 사업 스케줄에 맞추어 일정정도 공사 연기를 요구할 수 있으나 공사 취소시 조지아 정부가 큰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항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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