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대비 원화환율
8여년만에 최저치
“조만간 930원”전망도
한국에서 달러 대 원화 환율이 다시 급락을 계속, 기준 환율이 950원대로 떨어졌다.
5일(한국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5.90원 떨어진 957.30원으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97년 10월27일 이후 8년 5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 시중 은행들의 고시 환율도 이날 현찰 매도율이 940원으로 떨어졌고 일부 은행은 938원까지 내려갔다. 이는 현금 1달러를 원화로 바꿀 경우 940원 정도 밖에 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달러를 송금하는 경우 한국에서 이를 원화로 찾을 때 환율은 1달러당 947∼949원선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30일 976.1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는데 이는 수출기업들의 달러 매물이 크게 늘어난데다 역외에서의 매도세도 강해진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전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흐름 속에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고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과 중국 위안화 절상 임박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 매도세를 부추기는 심리적 요인이 되고 있다.
문제는 아직 달러·원 환율이 바닥에 다다르지 않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이다. 한국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이 앞으로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기준 환율 950원선을 점치고 있고 시티은행은 3개월내 930원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달러·원 환율이 950원대로 하락하면서 미주지역 수입업체 등이 받는 환율 압박은 더욱 커지게 된 반면 유학생 등 한국에서 송금을 받는 경우는 유리하게 됐다.
<김종하 기자>
chris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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