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출신으로 조지 부시 대통령의 공화당내 ‘오른팔’이자 오랫동안 원내총무를 지낸 탐 딜레이 연방하원의원이 3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고 달라스 모닝뉴스가 4일 보도했다.
딜레이 의원의 급작스런 의원직 사퇴 선언은 불법선거자금 모금 혐의 기소 건과 아브라모프 불법 로비사건 연루 혐의와 관련해 요근래 그의 당 장악력이 현저히 감소한데다 최근 사법당국의 ‘수사의 칼날’이 그를 집중 겨냥함에 따라 이날 전격적인 사퇴선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모닝뉴스는 분석했다.
이 신문은 불과 한달전 지난번 중간선거에서 3명의 도전후보들을 막아내고 12선을 따놓은 상황에서 디레이의 갑작스러운 은퇴선언에 텍사스 공화당 지지자들은 충격을 받았다고 전하고 있다.
이 신문은 이어 그가 발표한대로 6월에 현역 의원직에서 물러나게 되면 공화당측은 11월에 치뤄질 주선거에서 민주당 닉 램슨 후보를 상대할 새로운 후보를 선발해야만 하는데 딜레이에 견줄만한 마땅한 대항마가 없는 게 공화당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모닝뉴스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주의원선거에서 ‘돈세탁’을 통해 불법선거자금을 대준 혐의로 기소된 딜레이는 곧 법정 앞에서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연방수사관들은 현재 의원을 매수한 범인들의 신원확인과 검거를 위해 계속 수사중이며 기소된후 이미 자백을 한 ‘왕 로비스트’ 잭 아르라모프 포함한 딜레이의 몇몇 측근인물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해 가고 있다.
<김영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