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서 AL 서부지구 최강 LA 에인절스 맞아 4-5 석패
영입 포수 겐지 조지마, 솔로홈런으로 ML 첫 안타
시애틀 매리너스가 시즌 첫 경기를 아쉽게 놓쳤다.
매리너스는 3일 세이프코필드에서 LA 에인절스와를 맞아 펼친 2006시즌 첫 경기에서 주루 플레이 실책 등으로 4-5로 패했다.
만원관중(45,515명)이 들어찬 이날 경기에서 매리너스의 노장 선발 제이미 모이어는 1회 시작과 함께 블라드미르 게레로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은 데 이어 4회 3개의 안타를 내줘 한 점을 더 빼앗겼다.
5회 말 대 추격전을 펼친 매리너스는 일본리그 최고 포수 출신인 겐지 조지마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솔로홈런으로 장식하며 포문을 열자 중견수 제러미 리드가 2루타로 화답, 4회까지 호투하던 에인절스의 선발 바톨론 콜론을 흔들었다.
작년 AL 사이영 수상자인 콜론의 폭투로 3루에 진루한 리드는 유니에스키 벤탄코트의 안타로 홈인, 경기를 한 점차 접전으로 끌고 갔다. 이치로 스즈키가 우전안타로 1사 1-3루의 절호의 찬스를 만들자 2루수 호세 로페즈가 적시타로 벤탄코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로페즈는 에인절스의 우익수 게레로가 홈으로 송구하는 틈을 타 2루까지 내달렸지만 에인절스의 포수 벤지 몰리나의 송구로 아웃됐다.
매리너스는 3번 라울 이바네즈가 볼넷을 골라 찬스를 이어나갔지만 후속 리치 섹슨이 플라이 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만약 로페즈가 2루 진루를 시도하지 않았다면 섹슨은 1사 만루의 찬스를 맞았을 것이고 에인절스의 선발 콜론의 볼 배합도 달라졌을 것이 분명해 승부의 명암이 갈렸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매리너스는 6회 말 무사만루의 황금찬스를 다시 맞았지만 하위타선 타자들이 잇달아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 역전에 실패했다.
에인절스는 9회 초 2사 2-3루의 찬스에서 호세 카브레라가 결승타를 때려 5-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매리너스는 9회 말 메이저리그 첫 타석에 들어선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에인절스의 마무리 프랜시스코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빼내며 추격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었다.
전문가들은 매리너스가 스프링캠프 때보다 타격의 응집력이 높고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됐지만 여전히 불펜이 불안한 것이 흠이고 젊은 선수들(로페즈, 벤탄코트, 리드)이 경험부족으로 본 헤드 플레이나 어이없는 에러를 낼 수 있는 것이 아킬레스건으로 이의 방비책 없이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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