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 부동산 경기 위축 따른 대출수요 줄어
지난해까지 고속 성장가도를 달려오던 중소 규모 한인 은행들이 올 들어서는 외형 면에서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느려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3일 각 은행들의 잠정 추정치를 토대로 집계한 2006년 1분기말 현재 자산 및 예금,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은행들이 대출 부문에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면서 자산의 분기 성장률 수치가 전 분기보다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외형에서 두 배 이상 급성장했던 미래은행과 태평양은행의 경우 올 1월에서 3월말까지 첫 분기 동안의 자산 성장률 그래프가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상당히 꺾인 수치를 보였다.
3월31일 현재 총자산 3억4,200만달러를 기록한 미래은행은 2005년 말 대비 29.2%가 성장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 42.7%의 성장을 보였던 것에 비해서는 성장세가 상당히 둔화됐다.
태평양은행의 경우는 1분기말 현재 총자산 잠정 집계가 2억8,200만달러로 지난 연말 대비 4.4% 성장에 그친 가운데 대출 성장률만 11.4%로 두 자리수를 기록했다.
올 1분기 동안 행장 교체 등 변화를 겪은 새한은행은 예금 성장이 3.3%에 그친 가운데 대출 총액은 2.6%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자산 총액이 2.1% 늘어나는데 머물렀다. 이는 분기 성장률 3.8%로 상당히 둔화됐던 지난해 4분기때보다도 더 느려진 것이다.
이 가운데 신한뱅크 아메리카(구 조흥은행)만이 올 1분기 자산 6.4% 성장을 기록, 지난해 4분기보다 높아진 성장률을 보였다.
이처럼 중소 한인 은행들의 성장세 둔화가 올들어 뚜렷해진 것은 상업용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대출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간 경쟁이 심해진 요인도 있지만 부동산 경기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특히 올들어 대출 수요가 확 줄었다”며 “예금 이자는 높은 상황에서 대출이 부진해 순익에도 상당히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출범한 후발 은행들의 경우 올 첫 분기 동안 아이비은행은 33.8%, 퍼스트 스탠다드 은행은 22.6%의 자산 성장률을 각각 기록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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